업체탐방[294]세계벽난로

외관
내부

에너지 효율 면에서 독창성 자랑
유럽 선진국 우수 제품 다량 구비

‘짚검불도 가랑잎도 머리카락도 헝겊조각도 막대꼬치도 기왓장도 닭의 깃도 개터럭도 타는 모닥불 재당도 초시도 문장 늙은이도 더부살이 아이도 새사위도 갓사둔도 나그네도 주인도 할아버지도 손자도 붓장사도 땜장이도 큰개도 강아지도 모두 모닥불을 쪼인다’

백석 시인의 ‘모닥불’이라는 시의 일부분이다. 쓸모없는 것들을 태워 쓸모 있는 불길을 만드는 환하고 따뜻한 불가로 살아있는 것들은 모여들기 마련이다. 지금처럼 추운 겨울엔 더욱 그러하다. 몸과 마음을 환하고 따뜻하게 데워주는 모닥불을 집안에 들여놓을 순 없을까. 겨울철 난방비 절감도 되고 아날로그적인 따뜻함과 가족들간의 정서적 공간을 만들어주는 벽난로가 있다.

▲ 각 나라별 제품이 우수한 벽난로만 수입, 전시 판매
“집안에 벽난로가 있으면 가족들이 모여 앉게 되는 것 같아요. 함께 장작도 나르고 이야기꽃도 피우고 고구마도 구워 먹으면서 더욱 화목해지지요. 그리고 몸이 따뜻해지면 마음도 더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봉화통로에 가면 박필교(48) 대표가 그의 아내 김은정씨(42)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세계벽난로’ 한국총판이 있다. 독일, 미국, 캐나다 등 그 나라에서 가장 제품이 우수한 벽난로만을 수입해 전시 판매하고 있으며 신재생 에너지인 펠렛난로와 국산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건축업을 하다가 벽난로를 만나게 됐고, 이 분야에 매력을 느끼게 돼 벽난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비해 벽난로가 많이 보급되었지만 아직도 가격 면에서 비싸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나 벽난로를 써보시면 그 가치를 알게 됩니다”

박 대표는 건축업과 벽난로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여주와 남양주에도 벽난로 매장이 있다. 또한, 양평 쪽으로도 매장을 준비 중이며 전국으로 설치, 관리를 하느라 요즘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벽난로는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심미적 정서적 공간
세계벽난로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으로는 정교한 축열시스템과 톱 다운 방식의 연소 방식으로 과학성과 에너지 효율 면에서 독창성을 자랑하는 스위스의 프리미엄 축열벽난로 ‘톤백’이 있다.

또 93%라는 경이적인 연소효율을 공인받은 독일의 ‘제우스 트윈 파이어’ 벽난로는 연소과정에서 배출된 가스를 하부 연소실로 유도해 다시 태워내는 것이 핵심기술로 40%의 연료 절감과 동시에 매연 배출을 최소화한다. 특히, 텐마크 제품인 ‘밤’은 불이 꺼진 뒤에도 최장 13시간까지 복사열을 발산하도록 몸체를 축열 천연석 ·스톤으로 감싸고 상부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연료를 절약해야겠다는 덴마크인의 집념이 만들어낸 제품이다.

이밖에도 기름사용의 50% 절감효과를 낼 수 있는 톱밥압축 연료인 신재생 에너지 펠렛 벽난로가 있으며 국산제품도 전시돼 있다. 제품의 가격은 100만 원대부터 고가의 벽난로까지 다양하게 갖춰져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생활을 풍성하게 꾸며주는 전원주택의 새로운 벽난로 아이템으로 주택과 한 몸을 이루는 매립형 벽난로가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벽난로는 일상적 가구 또는 실내 장식품으로 격상되면서 심미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가족이 함께 즐기는 라이프 스타일이 됐습니다”

▲ 내 고향 영주에 테마가 있는 벽난로 매장 만들고 싶어
“벽난로 사업을 서울에서 시작하지 않고 왜 영주에서 하고 있느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저는 제가 태어난 곳에서 사업을 시작하고 성공하는 것이 지역사회를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다들 서울로만 갈 것이 아니라 내 고향을 살리고 지역을 살려야 서로가 잘 사는 길이 열린다고 생각합니다”

벽난로 설치 후, 고객 분들의 감사전화를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는 박 대표는 1월 1일부터는 인터넷 판매도 시작할 예정이다. 벽난로에 대한 정보와 연통시공 자가 설치 동영상 등을 올려서 벽난로를 대중화시키고 싶다는 계획이 있다.

“써보신 분들의 소개로 벽난로를 많이 판매하고 있는데, 저희를 믿고 저희 제품을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벽면 가득 오래된 책이 있고 어우러지는 소품들이 전시된, 테마가 있는 벽난로 매장을 만들고 싶어요. 사람들이 영주를 검색했을 때 저희 세계벽난로가 있는 곳으로 알리고,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세계벽난로
영주시 원당로 394
054 631 2006 / 010 3884 9200

박필교 대표와 아내 김은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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