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산 고분군의 활용방안 논의
동아리발표회와 초청강연도 열어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선보이는 안정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황태규) 동아리 발표회를 겸한 우리 동네 포럼이 지난달28일 오후1시30분 안정면사무소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광 부시장, 임무석 도의원, 우태락 봉현면장, 김정훈 안정면장, 김성동 안정초등학교장, 김현수 발전협의회장과 읍면동 주민자치위원장 등20여명의 내빈들과100여명의 면민들이 참석했다.

인사에 나선 황태규 위원장은“용암산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와 활용방안에 대해 토의하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 지역발전에 접목하고자 한다”며“오늘이 있기까지 애써주신 김재광 부시장님과 지난10월 용역보고회를 통해 도움을 주신 김도현 교수님께도 감사드리며 행사준비에 많은 지원을 해주신 김현수 발전협의회장님과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현수 회장도 인사말에서“면민들이 너무 많이 올 것 같아 자체단체로 제한을 했더니 주인보다 손님이 더 많은 것 같다”며“발전위원회가 주선한 탈북인 생활강좌로 일상생활에 더 큰 시너지를 찾아보라”고 말했다.

김재광 부시장은 축사에서“지역문제를 논의하는 포럼은 지방자치의 근간”이라며“기암괴석마다 이름이 있는 용암산을 관광자원화 하는데 미나리도 구색이다. 위치를 조금 낮춰서라도 미나리 생산은 반드시 재개해야 하며 고분군 역시 우리조상들의 묘소다. 조상들의 혼이 담긴 문화재를 지역민들이 재조명한다면 어디서 근무를 하건 발 벗고 나서겠다”고 했다.

임무석 도의원은 축사에서“작지만 강한 황태규 위원장이 이끄는 지역발전 포럼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안정 면민들이 더 많은 역할을 주시면 발로 뛰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용암산 고분군의 활용방안에 대해 주제발표에 나선 동양대 김도현 교수는“용암산은 오르기 쉬우면서도 볼거리가 많고 조망권도 좋아 활용하기에 따라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며“고분군은90년대 전국적으로 발굴이 줄을 이으면서 관광자원에서 구색정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발표를 이어갔다. 또“영주고분의 대표적인 벽화고분과 어숙묘 등이 산재한 순흥 고분군이 영주고분을 대표하고 있으며 순흥 고분과 안정고분은200여기(식별 가능한 고분)로8대2정도로 순흥 지역 고분군이 월등하지만 용암산지역의 고분들도 상당한 규모를 갖추고 있어 삼국시대 때부터 안정지역에도 상당한 인물들이 대단한 문화를 일구며 살아왔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대가야 축제 등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또“용암산 등반코스는 아기자기한 맛과 볼거리 등은 많으나 코스가 너무 짧아 미나리 생산을 비롯한 즐길거리와 먹거리 등으로 차별성을 찾아야 한다”고 주제발표를 마쳤다.

초청 강연에 나선 탈북민 김근희씨(여)는“자유대한민국에 오기까지 목숨을 걸었다”며“배고픔을 참지 못해 중국접경에서 돈을 벌어 친정에 갔으나 친정어머니를 비롯 세 살짜리 아들까지 모두 굵어 죽었다. 풍요를 누리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 국민들은 긍지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행사사이사이에는 자치회원들이 평소 갈고 닦은 풍물, 요가, 줌바 등이 선보이면서 큰 박수를 받았고 회원들이 그린 민화 등이2층을 오르는 길옆으로 늘어선 채 또 하나의 볼거리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행사가 끝난 늦은 시간에는 면민들과 함께 하는 푸짐한 다과회가 열려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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