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농협(조합장 서동석)이 농한기 여성조합원을 위해 마련한 노래교실이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3일 오전 10시30분 풍기농협2층 대회의실에는 행사 1시간 전부터 여성조합원들의 발길이 이어져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초만원을 이뤘다.

서동석 조합장은 인사말에서“조합을 이용해주신 여러분들의 은혜에 힘입어 조합은 여러분과 함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폭염과 가뭄 모두 이기시고 농한기를 맞아 내년 2월까지 열리는 노래교실로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진 상임이사도 인사말에서“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농협의 역할은 조합원들의 영농생활을 살피는 본업에서 아들 역할까지 해야 하는 중요한 위치에 서 있다”며“생활 전반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들을 농협과 상의하면 반드시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화 강사(여. 안동생활음악연구회장) 부부가‘내 나이가 어때서’, ‘소백산’ 등을 부르자 400여 회원들은 어깨 춤을 곁들인 합창으로 화답을 했고 구수한 그녀의 입담과 넉살이 400여 회원들을 웃음바다로 내몰기도 했다.

이날 개강한 풍기농협 노래교실은 2월29일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열린다. 행사에 앞서 서부2리 김주영 이장도 색소폰 연주와 노래솜씨로 1시간 남짓 공연하면서 여성조합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로비에서 따뜻한 차와 요거트를 나눠주고 있던 윤맹순(64.순흥면 농가주부모임)회장은“400명의 회원들이 함께 즐길 거리는 단연 노래교실 뿐”이라며 “회원들로부터 3만원씩의 회비를 받아 강사비를 제외한 제반경비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1주일 내내 노래교실이 열리는 월요일이 기다려진다는 조영숙(67.풍기읍 창락리)씨는“이 맛(노래교실)에 농사를 짓는다”며 활짝 웃었다.

3천400여 조합원을 거느린 풍기농협은 냉해가 발생한 지난4월에는 긴급예산 2천만원을 편성 영양제와 냉해에 필요한 농자재를 긴급 지원했고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피해가 잇따랐던 지난여름에도 농협중앙회로부터 무이자 자금을 지원받아 자금이 필요한 조합원을 대상으로 긴급자금지원을 하는가 하면 폭염피해와 가뭄피해를 조사 3천600만원에 해당하는 영농자재를 긴급지원하면서 조합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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