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초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이서윤 의원

중고 전면 무상급식 등 어린이 복지 앞장
‘현실 정치하는 엄마 모임’도 만들터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서윤 의원(47)은 지역 정치 역사상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주목을 받았다. 이 의원은 선거 당시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는 슬로건으로 △전문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운영 △가로등 추가 설치- 안전한 운동과 여가 생활을 도모 △중,고 전면 무상급식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체험문화 시설 확충 △한 부모, 저소득 가정에 여성 위생용품 지원 △청소년 진로체험상담센터 정비 및 성교육 강화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야간 보육시설 활성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재 영주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에 소속돼 있는 이 의원은 의회 입성 이후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저출산 문제해결과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적극적인 아동 청소년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복지예산이 턱없이 모자라고 아동과 청소년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이 부족하다고 지적해 주목을 받았다. 다음은 이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나의 장점과 단점을 꼽는다면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내가 떳떳하다면 그 일을 하는 성격이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는 내가 맡은 일과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 그리고 쉽고 편한 길보다는 어렵고 힘든 길을 선택해 종종 주위 사람에게 걱정을 끼치기도 하지만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하는 것이 직성에 풀린다.

▲ 늦었지만 의원당선 소감을 한마디 해 달라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시의원이 돼 있었다. 초등 1학년 막내가 시의원이 뭐냐고 물었지만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그 후 의원 윤리 강령을 찾아봤다. 민주당을 지지해준 34.6%의 주민뿐만 아니라 모든 주민들의 봉사자, 주민들의 대표자, 공직자이며 책임 있는 정치인이란 문구를 몇 번이고 되새겼다. 개인의 역량과 인지도라기보다 당의 지지도로 인한 당선이기에 부담이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역 최초의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시민들이 주신 자리에 믿음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정치인이기에 앞서 세 아이의 엄마, 한 남편의 부인으로 아이의 이야기와 남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듯이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그래서 다양성이 존중받고 다양한 목소리가 인정받는 영주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 의회에 입성한지 4개월여가 지났다. 그동안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일을 중점적으로 할 생각인가
먼저 어린이 놀이터 재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동친화도시인 우리고장 영주에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만한 놀이터가 많지 않다. 이 놀이터를 안전하고 테마가 있는 놀이터로 재정비해 아이들이 언제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또한 놀이터 이용시 아이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 시와 관련 기관, 부모님들이 함께 점검하고 개선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하고 깨끗한 놀이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가흥신도시에 대한 교통안전 대책도 마련 중이다. 가흥신도시는 급격한 인구 유입으로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가흥초교의 경우 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아이들 등하굣길의 교통안전을 위한 대책으로 교통관리공단, 경찰서, 도시과, 교통과 등과 협조해 교통안전 도우미 확충, 방지턱 설치, 표지판 정비, 스쿨존 정비 및 운전자 교육을 실시해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가흥초교 등하굣길에 인도를 만들기 위해 지금도 민원을 해결 중에 있다. 가흥초 뿐만 아니라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 여성의원으로 특별히 계획하고 있는 일은?
주부이고 세 아이의 엄마이다 보니 누구보다도 아이들 급식에 관심이 많다. 최초로 영주시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제안하고 실행하도록 노력한 당사자로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초등학교 무상급식 뿐 아니라 유치원, 어린이집과 중고등학교 무상 급식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급식 재료의 안정성 확보, 아이들이 좋아하는 신메뉴 개발, 급식소 환경 정비 사업 등과 함께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365급식 모니터링, 급식 관련 종사자 교육 등을 실시해 아이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노력하겠다. 엄마들과의 연대를 통해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현실 정치하는 엄마’라는 모임을 준비하고 있다. 누군가 평범한 한 엄마가 시의원이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아이 셋 키우는 한 엄마도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기에 엄마들에게 정치는 동떨어지고 관계없는 것이 아니라 엄마들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

▲ 아동, 청소년 복지예산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신데
여러 복지사업들과 그에 따른 예산의 쏠림현상이 있다. 특히 사회복지분야 중에 아동과 청소년 복지예산이 턱 없이 모자라며 아동과 청소년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도 부족하다. 청소년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 핵심 역할을 해나가야 하고, 활기차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정책과 지원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아동, 청소년 복지 예산이 반드시 증액돼야 한다.아울러 교육 분야에서 교육청뿐만 아니라 시 차원에서의 적극적 지원과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청소년 개인에 맞는 진로 선택과 직업 체험, 진학 지도를 위한 차별화되는 컨텐츠 개발이 절실히 필요하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초등 무상급식을 위한 노력이 여기까지 왔다. 한정된 4년 계약직이라 이것저것 할 일은 많아 마음이 급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선택과 집중을 하려고 한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새롭고 거창한 것을 만들기보다는 기존 시설들을 활용해 영주만의 독특한 문화 시설을 만들고 그 남은 재원으로 저소득층과 아픈 노인들, 특히 젊은 부부들에게 실질적 복지 혜택이 돌아가 젊은 분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

또한 정치라는 틀에서 벗어나 일상 속 불편한 점을 조금씩 줄여 나가는 과정 속에서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는 생활정치를 할 것이다. ‘승전계후(承前啓後)’라는 말처럼 앞의 것을 잘 헤아려 밝고 희망찬 미래를 개척하는 시의원이 되겠다. 양성철 기자

000의원에게 묻습니다. 본지가 시의원들에게 대신 질문해드립니다. 의견 및 질문하시고 싶은 내용이 있는 분들은 전화:054-635-9889(양성철 기자), 이메일:okh7303@yjinews.com, 카톡:okh7303으로 연락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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