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계고택-장계향체험관-석간고택-이문열문학관
남자현생가-서석지-오일도생가-조지훈문학관

경북도가 주최하고 (사)선비정신실천운동본부(이사장 서현제. 이하 선실본)가 주관한 선비문화탐방 여섯 번째 ‘문인의 물길따라-영양편’이 지난 10일 영양군 일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탐방에는 도청신도시, 영주시, 예천군 주민 45명이 참가했다. 선실본 배규철 사무총장과 황재혁 이사가 진행을 담당하고 문화 해설은 배용호(향토사학자, 전 영주교육장) 이사가 맡았다. 이날 오전 9시 경북도청신도시 갈전성당 앞에 집결해 영양으로 출발했다.

배규철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은 여섯 번째 마지막회 ‘문인(文人)의 물길따라’라는 주제로 문학의 고장 영양으로 떠난다”며 “영양에는 시인 조지훈과 소설가 이문열, 시인 오일도 등 애국 문인을 배출한 문학의 고장이다. 오늘 이 분들의 삶과 생애를 통해 선비정신을 배우고, 또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어 가시기 바란다”고 인사했다.

오전 10시 영양군에 도착하여 석계고택, 장계향의 ‘음식디미방’, 석간고택, 이문열문학관, 여성독립운동가 남자현 생가, 서석지, 오일도생가-조지훈문학관 순으로 탐방했다.

▲ 장계향의 ‘음식디미방’
영양지방에 살았던 사대부가의 장계향(1598-1680) 선생이 후손들을 위해 1672년경 지은 ‘조리서’이다. 한국 최초 음식 백과서이면서 현존 최고 한글조리서로서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이 책에는 음식 조리법과 저장, 발효, 보관법 등 146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 이문열 문학관
이문열 생가는 석계고택, 석간고택, 석천서당 등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이문열의 어린시절 주변 환경을 보면서 ‘대작이 나올만한 교육환경이로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문학관은 1999년 부지 2만여㎡에 건평 500여㎡ 규모의 전통 목조한옥 양식으로 건축됐다. 내부에 학사 6실과 강연장, 식당을 비롯한 관리사 등이 있다.

▲ 여성독립운동가 남자현
만주에서 독립운동과 여성계몽운동에 주력한 독립운동가이다. 남편이 일본군과 싸우다 죽자 유복자를 기르면서 시부모를 모셨고, 을사조약 이후 의병으로 활동하던 친정아버지를 도와 장정을 모으고 정보를 수집했다. 3·1운동 이후 만주로 망명해 일본군과 싸우다 부상당한 투사들을 간호했으며, 여성교육회를 조직해 독립운동과 여성계몽 활동을 했다.

▲ 조지훈의 주실마을
주실마을은 청록파이며 ‘승무’의 시인인 조지훈의 고향이자 지훈문학관이 있다. 그리고 그의 삶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있는 고향마을이기도 하다. 지훈문학관 출입문 위에는 현재도 생존해 계시며 서예가로 또 한국화가로 활동 중인 그의 부인 연담 김난희 여사가 직접 쓴 ‘지훈문학관’ 현판이 걸려 있다. 2007년에 건립된 지훈문학관은 170여 평 규모의 단층 한옥 안에 시인의 삶과 정신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과 사진,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1회 안동편부터 6회 영양편까지 빠짐없이 참가한 도청마을 김찬현(64) 씨는 “이번 선비문화탐방을 통해 참으로 많은 것을 보고 배운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까지 제공해 주신 선실본에 감사드리며, 감동의 해설을 해 주신 배용호 강사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원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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