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부석사, 영주사과와 함께 시너지 효과 ‘톡톡’

단풍이 절정을 이룬 봉황산 자락 부석사 주차장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렸던 영주사과축제가 8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이번 축제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꾸며져 큰 인기를 모았다. 어린이들이 영주사과를 접하고, 직접 홍보할 수 있도록 사과그림 그리기 대회가 열려 아동친화도시 영주의 의미를 살렸으며, 영주사과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즐길거리와 체험거리를 마련해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전시장에서는 영주사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주최 측은 14브릭스 이상의 사과를 엄선해 관광객들이 시식을 통해 영주사과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며, 사과 따기 체험 등도 높은 참여를 이뤘다. 특히 부석사 은행나무 단풍 길에서 부석사, 수능대박이라는 문자 사과 무료 나눔 행사는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3일 오후 2시에 열린 폐막식에는 장욱현 시장, 이중호 시의장, 송명애 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 이서윤 시의원, 우성호 산림조합장, 황기주 영주시노인회장, 이수근 부석면노인회장, 최현규 문화관광재단 대표, 박재열 사과발전연구회장 등 10여명의 내빈과 500여명의 시민 및 관광객들이 참석했다.

장욱현 시장은 “1천여 명의 사과발전연구회 회원들의 헌신적인 참여로 이번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를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한 뒤 “영주는 전국 사과 생산량의 14%~15%를 차지하는 사과주산지로 당도 측정 결과 16브릭스의 전국최고의 품질이다. 더 알찬 행사준비로 제값 받는 영주사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중호 의장도 인사말에서 “지난 일요일에 비가 와서 걱정이 많았으나 다행히 날이 좋았고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수고해 주신 박재열 회장님과 최고의 사과농사로 사과품평회에서 수상을 하신 분, 사과그리기 대회 수상 어린이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재열 회장은 “매일 당도 측정을 해 왔다. 14브릭스 이상이면 최고의 사과로 알아주는 것이 통상적임에도 영주사과는 평균 15.5브릭스 이상이었다. 사과인의 한사람으로 영주사과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좋은 사과를 출품해 주신 회원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더 알찬내용으로 내년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최현규 문화재단대표의 폐막에 이어 4명으로 구성된 엑스오엑스의 현란한 춤과 음악이 이어졌고 효녀가수 현숙의 히트곡들이 이어지면서 삽시간에 구름인파가 몰려들어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 현숙 양은 사과농사를 많이 짓는 총각에게 시집을 가서 부석사(봉황산)자락에서 살고 싶다며 장 시장에게 중매를 부탁하자 관중들의 환호가 쏟아지기도 했다.

행사에 앞서 영주사과품평회에서 대상을 받은 이각지(꼭지농원운영)씨가 50만원의 부상을 받았고 이영호, 장희문, 탁창덕씨(부석지회)가 우수상을 받았다. 또, 양상모(단산지회), 강진만(순흥지회), 안영민(봉현지회)씨 등이 장려상을 받았다.

사과그리기 등에서 독창적인 창작력을 보인 성공어린이집 권정빈, 부석어린이집 송채진, 중앙어린이집 장애주 어린이 등이 시장상과 시의회 의장상을 받기도 했다.

본지를 만난 박재열(62)회장은 “지난해보다 평균 1.5배 정도의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지난해(4억7천 만 원) 보다 두배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다”며 “내년에는 벤치마킹 등으로 더 알찬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술 수석부회장은 “관광객들의 행사장 접근이 편리하도록 출입문을 옮겼고 대형 돔 텐트를 없애 7천만 원의 비용절감과 함께 먹거리부스 등을 배치해 보다 알찬행사를 준비했다”며 “미비한 점은 내년 행사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세계문화유산 부석사와 함께하는 영주사과축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에 가을을 만끽하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13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발표했다. 홍콩과 중국, 대만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과 국내 관광객들이 다녀가면서 단풍의 절정을 맞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부석사와 영주사과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고 밝혔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