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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삶속에 스며 든 민화, 꿈과 희망을 안겨 줄 것”[이사람] ‘그리다. 매봉민화’ 이경미 대표
  • 영주시민신문
  • 승인 2018.11.05 13:08
  • 호수 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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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는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예술’
우리삶속의 우리문화 ‘민화’ 보급 앞장


‘가장 아름다운 운명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놀라운 행운은,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누군가 말했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갈 때 기쁨을 느끼고 열정을 쏟게 된다. 나이가 들어감에도 주저하지 않고 마음껏 꿈꾸고 도전하며 삶의 즐거움을 적극적으로 찾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삶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길인 것이다. 작고 소박한 공간이지만 자신만의 꿈의 빛깔로 물들이며 살아가고 있는 ‘그리다.매봉민화’ 이경미 대표(54)가 그렇다.

▲ 민화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고 살아있는 우리의 문화
“공방에서 그림을 그리며 음악과 함께 차 한 잔을 마실 때 저 만의 행복을 느껴요. 가끔 욕심이 나기도 하지만, 명예를 쫓기보다는 그냥 내 할 일 하며 열심히 그림을 그리다보면 좋은 일도 저절로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더디게 가자. 그러나 즐기며 가고 싶어요”

민화를 그리는 이경미 대표는 울산이 고향이다. 결혼 후, 울산에서 살다가 남편의 고향인 영주로 온지는 20여년이 됐다. 의상을 전공한 이 대표는 피아노를 배워 피아노학원을 운영하기도 했으며 꽃 관련 일을 7년간 하기도 했다.

“결혼 후 주부로만 살다가 그림이 좋아서 12년 전에 포크아트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몇 달 후 민화도 그리기 시작했지요. 민화는 우리 민족의 사상과 정서를 담고 있으며 서민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난 그림입니다. 우리네 삶을 이야기하고 복을 담고 있으며 꿈이 가득한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민화는 그림에 담겨있는 뜻을 알고 감상하면 더욱 우리 민화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지요. 민화가 과거의 틀에 박혀 정체되어 있다고 생각하시는데, 민화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고 우리 삶속에 살아있는 우리의 문화인 것입니다. 미국 민화 연구가 베트릭 럼포드는 민화를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예술이라고 말했습니다”

▲ 경북미술대전 민화부문에서 우수상 수상
2011년부터 공모전에 작품을 내기 시작한 이 대표는 다양한 상들을 받아왔다. 올해에는 경북미술대전 민화부문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취미로 시작한 그림이 너무 좋고 재미있더라고요. 아이들 키우며 집안일에 바쁜 가운데에서도 시간을 쪼개가며 그림을 그렸어요. 서서히 자리를 굳혀가며 상도 받고 하니 남편도 조금씩 저를 인정해주는 것 같아요”

붓을 잡고 있을 때가 마음이 가장 편안하고 행복하다는 이 대표는 5년 정도 집에서 민화강의를 했다. 그리고 현재는 영주시평생학습센터에서 섬유문화 강의를 하고 있다. 또, 1년 전에 차린 자신의 공방 ‘그리다. 매봉민화’에서 개인수업을 하고 있다.

“요즘 민화가 붐이고 많은 분들이 민화를 하시지요. 순수미술을 전공한 분들도 창작민화를 많이 하셔요. 저는 오방색을 사용하는 전통 민화에서 더 깊이 있음을 느껴요. 전통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 공방과 더불어 민화카페 하고 싶어
많은 사람들이 민화를 쉽게 접하고 그리고 있지만, 더 깊이 있게 사람들 사이에 오래도록 자리 잡기를 바란다는 이 대표는 본인 또한 실력이나 모든 면에서 나아지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싶다고 한다.

“민화는 침울한 역사속의 유쾌한 그림이라고 평하기도 합니다. 자연의 순수하고 따뜻한 오방색의 그림 속에 빛이 나고, 그 속에 펼쳐진 이야기가 유쾌하기 그지없고 행복을 안겨주기도 하지요. 앞으로도 우리의 민화가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삶속에 스며들어 꿈과 희망을 안겨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봄에는 후레지아로 가을엔 국화꽃으로 집안 몇 군데쯤은 그 계절의 빛깔로 물들이며 살아간다는 이 대표는 꿈이 있다.

“예전엔 모든 일에 철두철미했는데 나이가 드니 조금은 풀어져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저만의 소박한 꿈을 향하여 자신을 담금질하며 살아야지요. 지금은 공방만 하고 있는데, 앞으로 공방과 더불어 민화카페를 하고 싶어요. 사실, 이것은 남편이 먼저 제의를 해온 것이지요. 지금처럼 제가 좋아하는 그림 그리며 욕심내지 않고, 제가 생각하는 길로 제 방식으로 가고 싶어요”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영주시민신문  okh7303@y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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