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라다크’에 푹 빠져 라다크를 그리는 화가 이상열이 고향을 찾았다. 이상열의 ‘바람언덕’展이 영주시민회관 전시실에서 10월29부터 11월7일까지 열린다. 이 ‘바람언덕’展에는 2010년부터 지난여름까지 여름마다 인도 라다크에 머물며 그린그림 30여점을 전시한다.

29일 저녁7시 오픈식에는 송재진 경북수채화협회장, 박정서 영주미협지부장, 강형수 영주미술작가회장, 한국화가 전성진, 한국화가 이동곤, 서예가 김동진, 시인 권석창, 시인 박승민 등 지역인사와 화가의 지인 정원일교수(부산교육대학), 조병준 작가 등이 참석했다.

화가는 인사말에서 “시인 박승민이 바람을 넣어 바람언덕이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열게 됐다. 고향이라 은사님도 계시고 아는 분들이 계셔서 준비과정이 설랬다. 그런데 도중에 오십견이 와 힘들기도 했다. 오늘은 어머니, 아버지도 오셨는데 고추팔고 콩 팔아 저를 미술학원에 보내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고교은사 화가 전성진은 축사에서 “그림이 훌륭하다. 상열이는 직계제자다. 예전 미술실에서 화가 김창환이랑 많이 맞았다. 잘하니까 더 잘하라고 많이 때렸었다. 그래서 둘 다 훌륭한 화가가 되지 않았나? 그런데 오늘 상열이 부모님을 뵈니 내가 상열이 미술대학 가라고 부추겼는데.. ‘어른 요 제가 잘못했니더’ ”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톱이 아프다’라는 시집을 펴낸 등단한 시인이기도 한 화가 이상열은 우리지역 중앙고를 나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동양화과), 영남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그동안 개인전 20회, 2인 전 4회, 단체전 400여회 출품한 중견화가다. 현재 울산대학교 출강 중이다.

안경에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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