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지난달 24일 문경 산양면에 위치한 화수헌 한옥게스트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경상북도경제진흥원장을 비롯해 채종만 이장 등 마을주민들이 참석해 흥겨운 마을잔치를 방불케 했다.

화수헌 한옥게스트하우스는 저출생과 고령화, 청년유출이 심각한 지역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지역 청년을 경북에 정착시켜 일자리를 만들고 활력을 잃어가는 시골마을에 생기를 불어넣는 경북도의 청년유입 정책인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사업 공식 1호점이다. 문경시 산양면 현리에 위치한 이곳은 1,800년에 건축된 오래된 한옥고택 2채를 개·보수해 만든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다.

화수헌이라는 명칭은 ‘꽃과 나무가 많은 집’이라는 뜻으로 지난해부터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사업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5명의 청년들이 직접 이름을 붙였다. 이들은 부산과 대구에서 나고 자란 도시 청년들로 평소 마음이 잘 맞던 대학 선후배들끼리 팀을 만들어 사업에 참여했다.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8~9월 2달간 월 평균 1천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금은 주말 내내 예약이 찰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주요 식자재로 문경시 농·특산물인 오미자 등을 매월 600만원 정도 구매함으로써 마을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청년들의 노력을 마을 주민들도 환영하고 있으며 마을회의를 열어 청년들의 고민거리였던 주차문제를 해결을 위해 주차장을 마련해 주는 등 갈수록 약해지고 있는 지역공동체 의식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이들은 본연의 사업 이외에도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구상·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문경시와 공동으로 참여한 행안부 ‘인구감소지역 통합지원사업’공모에 ‘마을정비사업’이 선정돼 국비 8억을 지원받게 됐다. 이 사업을 통해 마을브랜딩(산책길, 피크닉플레이스 조성)으로 생활여건을 개선하고 청년커뮤니티센터를 운영해 청년들을 지역으로 지속적으로 불러 모으는 견인차 역할을 할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 6월 정부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공모에 선정돼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사업에 국비 12억원을 지원받았다. 경북도는 사업인원을 23개 시군으로 확대해 지난 10월 12일까지 대상자를 모집했으며 98명을 선발하는 1·2차 모집에 354명의 청년들이 몰려 3.5: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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