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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바탕위에 ‘복합’공간 조성이 방문객 늘린다
  • 오공환 기자
  • 승인 2018.11.01 11:40
  • 호수 690
  • 댓글 0
김해가야테마파크 철광산공연장
제문화단지 능사 오층석탑

테마파크는 일정한 주제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고 공연 전시 이벤트가 이루어지는 복합적인 공간이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테마파크를 많이 계획하고 있다. 우리고장 영주에도 한국문화의 세계화와 산업화를 주도하게 될 한국문화테마파크가 건설 중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테마파크 조성에 열을 올렸지만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예산낭비로 이어진데다 사업이 실패해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운영적자를 면하지 못하는 지역이 하나둘이 아니다. 이에 따라 본지는 2020년 개장예정인 한국문화테마파크가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국내 명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과 전략이 필요한지에 대해 국내외 역사문화 관련 이색테마파크를 둘러보고 그 해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한국문화테마파크 어떻게 조성되나
2. 합천 영상테마파크와 대장경기록문화테마파크
3. 경주신라밀레니엄테마파크와 고령대가야 역사테마파크
4. 김해가야테마파크와 백제문화단지
5. 덴마크의 ‘레고랜드’와 독일의 세계 최대 자동차 테마파크 ‘아우토슈타트’
6. 네덜란드의 ‘에프텔링’과 벨기에의 ‘미니유럽 테마파크’
7. 한국문화테마파크, 성공의 열쇠

1년내내 행사 열고 쇼핑까지 결합
역사문화체험만으로는 흥미 못 끌어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김해가야테마파크는 시민들의 복합문화공간이자 체감형 교육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1년 내내 전시 문화 체험행사와 각종 이벤트가 열리고 있어 자녀를 둔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다.
다른 시군과는 다르게 광역단체인 충남도가 부여군에 직접 조성한 백제문화단지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냄으로써 한곳에서 역사문화체험은 물론 레저, 휴양, 쇼핑, 체험이 가능한 복합 관광단지이다.
앞으로 한국문화테마파크가 어떻게 조성되고 운영되어야 하는지 이 두 곳의 사례에서 가늠해 볼 수 있다.

 

제문화단지 능사 오층석탑

 

김해가야테마파크 여름 물놀이장

▲ 복합문화공간+체감형교육공간, 김해가야테마파크
김해시 어방동에 위치한 ‘김해가야테마파크’는 김해시민의 일상 문화 휴식 공간이자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또 우리민족의 찬란한 유산인 가야의 역사를 놀이, 체험, 전시를 통해 보고, 듣고, 만지며 배울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교육체감형)파크로 지어졌다.
김해시가 남해안관광벨트 조성사업 및 가야사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분성산 일원 17만9천㎡ 부지에 약 63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으며 2009년 공사를 시작해 6년만인 2015년 5월 개장했다. 주테마인 가야왕궁 복원을 비롯해 철광산 공연장, 가야무사어드벤처, 캠핑장 등 70여 동에 이르는 건물을 중심으로,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사랑이야기인 미라클 러브 뮤지컬 공연, 전시, 체험, 문화교육 및 다양한 이벤트를 복합적으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복원된 가야왕궁은 가야테마파크의 가장 상징적인 건물이다. 서기 42년 ‘대가락국(大駕洛國)’을 창건한 수로왕과 허왕후를 모신 가야왕궁을 복원함으로써 김해시가 가야문화의 발상지임을 대내외에 알리고 있다.
가야의 철광산(鐵鑛山)을 모티브로 한 철광산 공연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3천710㎡ 규모의 뮤지컬 전용 실내공연장이다. 건물 정면은 20m 높이의 바위산에서 떨어지는 폭포수가 설치돼 있어 웅장함과 함께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뒷면에는 육가야를 상징하는 6개의 알이 아름답게 설치돼 있다. 600여석 규모의 공연장에서 화려한 영상과 특수효과, 홀로그램 등을 활용해 가야 최초의 왕인 김수로와 허왕후의 사랑 이야기를 아름답게 연출해 내고 있다.
공연장 앞에 있는 ‘거북호수’는 지하수가 솟는 자연발생 호수로서 여기 물이 아담한 계곡을 타고 해반천 마을까지 흘러내린다. 나무 다리와 물레방아, 정자도 있으며, 가야시대 목조 가옥 앞에는 꽃과 수목 등 정원도 조성돼 있어 가야시대 마을로 온 듯한 정감이 느껴진다.
가야왕궁 정문 동쪽에 있는 구간마을에서는 ‘대한민국 분청도자의 수도(首都)’로 불리는 김해시의 분청도자를 도예 장인과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다. ‘가야철기체험장’에서는 전문가의 지도 아래 철기용품을 제작해 볼 수 있고 ‘전사마을’에서는 활쏘기, 투구와 갑옷, 칼을 직접 만들면서 500년을 이어간 부국강병의 가야를 만날 수 있다.
가야테마파크의 중앙에 조성된 공예 체험장인 가야마을은 ‘경남 최고의 공예도시’ 김해시의 공예수준을 집약해 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슬채, 매듭채, 나비채 등 10여 동의 건물에서 목공예, 한지공예, 유리공예, 금속공예, 꽃공예 등을 배울 수 있다.
가야무사 어드벤처(Adventure)는 모험놀이대, 케이블놀이대, 사면놀이&튜브슬라이드, 유아모험놀이터, 그물타기, 사계절 썰매장, 대형기마무사놀이대, 바닥분수까지 말 그대로 이곳은 어린이들이 가야무사가 되어 마음껏 뛰어 놀수 있는 곳이다.
캠핑장은 9천220㎡ 부지에 30대의 카라반과 풀장(여름철), 잔디광장, 종합관 등 각종 편의시설을 함께 갖추고 최대 18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운영주체는 김해시 출연기관인 김해가야테마파크(김해시 분성산 소재)이며 2016년 가야테마파크를 찾은 방문객은 34만여 명에 이른다.

 

김해가야테마파크 내 가야왕궁

 

백제문화단지 내 백제역사문화관

▲ 역사 테마형 복합관광단지 ‘백제문화단지’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에 위치한 백제문화단지는 문화재청에서 설립한 국립대인 한국전통문화학교와 롯데그룹이 투자해 운영중인 롯데부여리조트, 롯데아울렛이 단지 내에 위치해 있어 역사문화체험은 물론 레저, 휴양, 쇼핑, 체험이 가능한 역사테마형 복합 관광단지다.

백제의 도읍지 부여가 1993년 정부로부터 백제문화권특정지역으로 지정되고 난 후 1994년부터 2017년까지 총 24년 간 329만 9천㎡에 8천 77억원(국비 1,709억원/지방비 2,145억원/민간자본 4,223억원)을 투자해 조성됐다. 백제문화단지는 2010년 9월에 개장했지만 관광단지를 추가로 지정해 지난해 까지 콘도(322실), 골프장(18홀), 아울렛(150점포)등의 민자사업을 추진했다.
백제의 왕궁인 사비궁은 삼국시대 왕궁의 모습을 최초로 재현한 곳이다. 백제의 왕실 사찰인 능사는 부여읍 능산리 유적을 실물 크기로 복원해 놨다. 중문인 대통문을 지나 마주하는 능사 오층석탑은 단지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건축물로 손꼽힌다. 개국 초기 궁성인 위례성은 한성백제 시기의 성으로 사비궁과는 다른 시대 백제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제형루에 올라서면 단지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계층별 주거문화를 보여주는 생활문화마을, 백제의 대표적 고분을 보여주는 고분공원, 충남도민의 기증으로 조성된 백제숲, 묘제는 물론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내최초의 백제사 전문박물관인 백제역사문화관 등이 있다.

특히 백제역사문화관은 백제 역사와 문화의 전반에 대한 자료수집, 보존, 연구, 정보제공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출토유물의 전시 위주에서 탈피, 첨단 영상기법 및 전시매체를 활용해 그동안 단편적으로 알려져 온 백제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갖게 하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사비궁, 능사, 생활문화마을 조성에는 대목장, 단청장, 번와장, 각자장, 칠장 등 5개 분야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가 공사에 직접 참여했다. 그만큼 전문가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조성된 것이다. 드라마 근초고왕과 계백, 제왕의 딸 수백향 그리고 배경이 고려 말인 대풍수가 이곳에서 촬영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1998년에 첫 삽을 떴을 당시 김종필 국무총리가 다녀갔고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가 고향인 김종필 전 총리가 롯데그룹의 3천억 대 민간투자를 이끌어 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단순히 역사를 재현한 문화재단지가 아니라 ‘복합테마파크’로 조성이 가능했다.
충남도 직접 투자사업인 만큼 그동안 충남도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에서 운영해오다 올해 1월부터 국내 대기업인 (주)호텔롯데가 2037년까지 위탁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매년 반복되고 있는 적자가 위탁결정의 주요 요인이다. 공공성을 유지하며 민간의 전문성과 역량을 접목하는 실험이 시도되고 있는 것이다.

롯데 측은 올해 10월말 현재 매표소를 통해 백제문화단지에 입장한 방문객이 22만명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롯데아울렛과 리조트 등을 찾는 방문객을 합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현제 발행인/오공환 기자

오공환 기자  okh7303@y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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