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287] 반찬 전문점 ‘반찬투정’

외관
반찬

 

반찬

각종 국 부터 50여종의 다양한 반찬
3천원부터 판매...고객 주문 판매도

김현정 대표

‘오늘 식탁엔 무슨 반찬을 올려야 하나’ 매일 연속되는 주부들의 고민일 것이다. 특히 요즘은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넉넉지가 않다. 그래서 요즘은 반찬을 집에서 만들어 먹기 보다는 가게에서 사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먹고 싶은 반찬을 원하는 양만큼 손쉽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재배한 재료들로 안전하고 깔끔한 먹거리를 만들어 지역민들에게 보급하고 있는 반찬가게 ‘반찬투정’이 남부초등학교 맞은편에 있다.

▲ 많이 안남아도 즐겁고 보람되게 일 하고 싶어요
“욕심 없이 바쁘지 않게 천천히 가고 싶어요. 손님들이 왜 이리 많이 퍼주냐며 남는 게 있겠냐고 말씀을 하시지만, 저는 가게를 하며 많이 안남아도, 즐겁고 보람되게 일을 하고 싶어요. 제가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으로 즐겁게 일을 하고 있어요”

가게 곳곳에 남편의 정성스런 손길이 베인 반찬가게 ‘반찬투정’을 운영하는 김현정(46)대표는 부산이 고향이다. 영주가 고향인 남편을 만나 결혼 후 23년째 영주에서 살고 있다. 아이들을 키우며 농사일을 도왔던 김 대표는 1년 반 전에 지금의 자리에서 반찬가게를 시작했다. 주부들이 감당해야할 가족들의 반찬투정을 조금이나마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에 상호명도 ‘반찬투정’이라고 붙였다.

“여수에 살고 계시는 친정엄마가 음식솜씨가 좋았어요. 저도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고 조금은 자신도 있었고요. 그리고 아이들도 크고 시간도 무료하고해서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반찬가게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 시어른과 본인이 직접 농사 지은 재료사용
‘반찬투정’에는 김 대표가 정성스럽게 만든 국, 김치, 밑반찬, 젓갈류 등 다양한 반찬이 50여 가지 준비돼 있다. 열무, 배추, 양파, 마늘, 단파 등 시어른이 직접 농사지은 재료들을 사용하고 있다. 고춧가루, 깨, 참기름도 본인이 직접 농사를 지어 만든 재료들을 사용하고 있다. 또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맛이 깔끔하고 집에서 만든 반찬 같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모든 반찬은 3천원부터 판매를 하고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면 만들어주기도 한다.

“저희 가게는 단골손님이 많아요. 젊은 층의 애기엄마들이 많이 오시고 낚시하러 가시는 분들이 안주 주문도 많이 하셔요. 금방금방 만든 신선한 반찬들로만 판매를 하고 있으며 익은 김치는 판매를 하지 않아요. 갓김치나 익은 김치들은 단골손님에게 서비스로 드리고 있어요”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청결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김 대표의 ‘반찬투정’은 내부도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반찬들도 청결을 우선으로 한다.

“가게 내부 인테리어를 남편이 직접 해주었어요. 그리고 바쁠 때마다 제가 도움을 요청하면 달려와 야채도 다듬어주고 도와주는 고마운 남편이지요”

▲ 좋은 재료로 정성 다해 위생적이고 건강한 음식 만들고 싶어
가게를 시작하고 취미생활을 할 시간도 없이 바쁘고, 가끔은 힘들기도 하다는 김 대표는 일본으로 유학 가 있는 딸을 뒷받침 해줄 수 있다는 생각에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반찬을 먹어본 고객이 맛있다고, 집에서 한 음식 같다고 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그리고 반찬가게의 경험을 살려 몇 년 뒤에는 한정식 식당도 운영해 볼 계획이다.

“맛도 중요하지만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해 위생적이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고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족이 건강하고 자식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일을 하며 힘들다가도 아이들 생각하면 더 열심히 일을 하게 됩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반찬투정
영주시 대학로 66
054 638 8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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