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윤 의원, 5분 발언 통해
적십자병원 적자 대책 촉구

영주시의회 이서윤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8일 열린 제22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7월 정식 개원한 영주적십자병원이 당초 예상과 달리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는 만큼 국비 지원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5분 발언을 통해 “병원 건립 당시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병원 운영 적자분을 시가 일부 지원하기로 협약 한 바 있고 종합병원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응급의료센터가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적자분 지원에 시의회도 전적으로 동의했다”며 “하지만 진료가 시작된 4개월여 동안 의사가 없어 경미한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고 현재까지도 MRI(자기공명영상장치)장비 도입이 이뤄지지 않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적십자병원의 1년 예상 적자금액이 43억원으로 추정되고 이중 절반에 해당하는 21억원을 시가 출연해야 하는 지금의 현실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열악한 우리 시의 재정상황을 고려하면, 재정운영에 막대한 부담이 예상되고 있어 국비지원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16년 6월 대한적십자가 작성한 영주적십자병원 개설 운영 효율화 방안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개원 후 5년 동안 지속적인 적자가 예상되고, 그 규모는 총 35억원인 것에 비해 최근 영주시가 제시한 1년차 43억, 2년차에 19억 등 개원 5년차까지 총 97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 1일 문재인 정부는 골든타임 내 병원 도착이라는 큰 틀에서 치료 가능한 사망의 지역 편차를 줄이기 위한 목표를 담은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며 “내년 예산안에 지방의료원, 적십자병원 지원예산 977억 원을 편성한 만큼 영주적십자병원에 대한 지원을 더 끌어낼 수 있도록 TF팀을 만들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영주적십자병원은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국비 480억, 시비 28억 등 총 508억원을 들여 보건복지부 임대형민간투자사업(BTL)으로 2015년 9월에 착공, 2017년 6월에 준공됐다. 현재 9개 진료과목과 119개 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107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