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사과농가 낙과 피해
부석면 지역이 피해 가장 많아

지난 6일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의 거센 바람으로 인해 수확철을 앞둔 지역 과수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우리고장 영주는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인해 사과 주산지인 부석면, 순흥면, 단산면 등에서 낙과 피해와 인삼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부석면 임곡리와 북지리 등 북부지역은 낙과율이 50%를 넘고 뿌리째 뽑힌 사과나무가 많아 피해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7일 정오 12시 현재 우리고장 영주는 사과 508ha, 벼 1ha, 고추·참깨 1ha, 인삼재배시설 3ha 등 총 513ha에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부석면이 임곡, 북지, 소천, 노곡, 용암리 등에서 총 450ha의 사과밭이 낙과 피해를 입어 피해가 가장 컸고 순흥면 30ha(사과 30), 장수면 15ha(사과 13, 벼 1.0, 고추·참깨 1.0), 풍기읍 10ha(사과 10), 단산면 8ha(사과 5, 인삼재배시설 3)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시는 이번 태풍으로 부석면, 순흥면, 단산면 일대에 낙과 피해가 더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

우리고장 사과 재배 농가는 3천 188호이고 재배면적은 3천283ha이다. 지역별로는 부석 645농가 680ha, 봉현 858농가 1천226ha, 풍기 628농가 541ha, 순흥 370농가 326ha이다. 이 중 사과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부석 581농가 516ha, 봉현 384농가 400ha, 풍기 309농가 276ha, 순흥 285농가 268ha 등 총 1천 860농가 1천 711ha로 농가수 대비 58%를 차지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부석면의 한 과수 농가는 “봄에는 냉해로 싹도 안 트더니만, 여름에는 가물고, 가을엔 태풍에 사과가 다 떨어졌다”며 “가을 사과는 지금부터가 수확철인데 다 소용없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시는 앞으로 농작물 피해에 대한 정밀조사를 통해 과수농가의 경우 0.1ha 당 농약대 17만5천원, 대파대 123만9천원의 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농가단위 피해율이 50% 이상일 경우 생계지원과 학자금(6개월) 지원, 농축산경영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 감면(1〜2년간)등의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다.

특히 8억원의 예산으로 낙과피해를 입은 저품위사과를 10만 박스를 박스 당(20kg) 8천원에 매입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태풍으로 넘어진 사과나무는 FTA 과수 고품질시설 현대화사업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장욱현 시장은 “자식과 같이 키워온 농사를 망친 농민들께 위로를 드린다”고 말한 뒤 “낙과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사과 재해보험 처리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보험사에 요청하는 한편 복구를 위한 인력 등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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