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부부 어르신 합동 회혼례 ‘눈길’

 ‘회혼(回婚)’은 해로한 부부가 혼인한 지 예순 돌(6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일로 회근(回근)이라고도 하며, 수명이 길지 못했던 과거에는 회혼이란 보기 드문 일로서 회갑(回甲), 회방(回榜)과 함께 인생의 3대 경사로운 날로 이웃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같은 회혼례가 장수 부부 어르신 5쌍이 참가한 가운데 합동으로 열려 눈길을 끈다.

영주시가 주최하고 대한노인회 영주시지회(회장 황기주)가 주관한 2018년 장수부부 어르신 합동 회혼례가 지난 14일 그랜드컨벤션 웨딩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결혼 60주년을 맞이한 어르신들을 위해 존경과 감사로 마련된 이번 회혼례는 장수부부 5쌍이 참여했다.

△풍기읍 김찬익(84), 기춘자(81) 부부 △평은면 권종범(81), 김경열(80) 부부 △장수면 김동일(80), 장순남(81) 부부 △순흥면 강신택(82), 김인성(82) 부부 △가흥1동 서원희(81), 권수남(77세)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이날 회혼례는 대한노인회 영주시지회 박형진 고문의 주례로 내빈들과 가족 등 많은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가 어르신들은 과거에 한복을 입고 전통혼례로 결혼식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신랑은 턱시도를, 신부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현대식으로 진행돼 모두가 의미있고 보람있는 행사라고 한마디씩 건넸으며 가족들은 감회가 남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황기주 회장은 “장수부부 어르신의 합동 회혼례를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어르신 공경문화를 확산함으로써 가족공동체 회복을 위한 큰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영주시가 백세 시대를 맞고 있는 만큼 부부의 연을 오래도록 지키며 회혼을 맞이하신 잉꼬부부 어르신들을 존경하고 축하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우리의 전통 미풍양속인 효의 정신을 전승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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