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오피니언
[김연진의 의학칼럼] 화장품에 의한 피부질환김연진(아름다운피부과 원장)
  • 영주시민신문
  • 승인 2018.09.05 17:05
  • 호수 683
  • 댓글 0

얼마 전 우리나라 면세점에서 국산 화장품을 서로 사가려던 중국인들이 몸싸움을 벌여 기사거리가 된 적이 있다. 서로 많이 사기위해 다툼이 벌어졌던 것으로 케이뷰티라고 일컬어지는 화장기법과 함께 국산 화장품의 인기를 실감하게 해준다.

실제 주변에서도 다양한 화장품 전문점이 성업 중에 있으니 그 만큼 국내 화장품 산업의 규모도 커졌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본인의 매력을 강조하고, 결점을 보완하며 피부건강에 도움이 되고자 사용하는 화장품이 때로는 피부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화장품은 피부의 유분이나 수분의 균형을 맞춰주는 보습기능과 영양 물질을 공급하고 피부재생을 도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성분들이 들어가게 된다. 즉 다양한 성분들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에 피부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기도 쉽다.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도 화장품이다. 화장품 성분 중 보존제와 좋은 냄새를 내기 위해 첨가되는 물질이 가장 흔히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므로 본인이 알러지가 잘 생기는 경우라면 가급적 향이 적은 화장품이나 아예 향이 없는 화장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이마, 귀, 관자놀이, 뺨, 목 등에 회갈색의 색소침착이 생기는 색소성 접촉피부염이라는 질환이 있다. 일부 먹는 약, 음식, 화장품 등이 원인이 되며, 국내에서는 한때 헤나 염색이 유행하고 난 이후 발생이 많아졌다. 만약 발생하게 되면 굉장히 오랜 기간 레이저 치료를 받아야 하기에 초기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면 반드시 진료를 받고 필요한 치료가 시행되어야 한다.

화장을 하는 다양한 이유 중 얼굴에 발생한 “트러블”을 감추기 위함도 빼놓을 수 없다. 이 “트러블”이 기미나 잡티도 있지만 10대와 20대 여성의 대부분 여드름이다. 여드름을 감추기 위해 화장을 하지만 화장품이 모공을 막아 모공 안에 피지와 각질이 쌓이게 해 좁쌀 여드름을 더욱 많이 만들게 된다.

점차 성인에게 여드름이 많이 발생하는 추세인데 대부분의 여성이 사용하고 있는 “쿠션”이라는 파운데이션 제품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 밀착력이 좋아 피부의 흠결을 잘 가릴 수 있어 편리하기는 하지만 모공을 쉽게 막아 여드름 유발 요인이 된다.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이외 헤어제품 즉, 샴푸, 린스, 헤어 에센스 등도 여드름을 일으킬 수 있다. 주로 헤어라인과 머리카락이 닿는 볼, 목 등에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다. 기미와 잡티는 화장품으로 가릴 수는 있으나 일부에서 광고하는 것처럼 없애는 것은 쉽지 않다. 미백 효과를 인정받은 기능성 화장품이라 할지라도 육안으로 확인될 만큼 효과를 보이려면 성분함량이 높아져야하는데 그럴 경우 부작용 등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

심지어 과거에 기미에 좋은 화장품으로 알음알음 판매됐던 제품이 수은 범벅 덩어리였던 것이 밝혀져 법적제제를 받은 적도 있다. 진시황제의 막강한 힘으로도 불로초를 구하지 못했듯이 피부에 불노장생 화장품은 없다. 지금 생각해 보면 도저히 말이 안 되는 일이지만 한때 서양의 일부 부자들은 수은이 몸에 좋은 약이라고 비밀리에 비싼 값을 주고 먹었다고 한다.

화장품도 마찬가지로 피부를 젊어지게 하거나 기미 잡티를 확실하게 없앨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러한 유혹에 넘어가 혹여 피부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며, 결국 화장품은 피부보습과 햇빛 등으로 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정도에 만족해야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10여 년 전 부터 화장품제조에 들어간 모든 성분을 표시하게 되어있다. 화장품 포장용기나 상자안의 속지 등에 적혀 있어 제품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화장품을 사용하고 피부에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진료 시에 피부과전문의는 그 정보를 통해 좀 더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

영주시민신문  okh7303@yjinews.com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영주시민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포토뉴스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