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꿈을 응원해[10]동산고 3학년 이세미 학생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 보여주는 간호사 되고 싶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할머니하고 살았어요. 아침마다 깨워주시고 밥도 해주시고 저의 모든 것을 챙겨주시는 할머니가 편찮으신데 저는 아는 게 없다보니 약만 사드릴 뿐 제대로 보살펴드리질 못했어요. 할머니를 더 잘 간호하고 싶다는 생각에 간호사를 꿈꾸게 되었어요”

영주동산고등학교 보건간호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세미(19세) 양은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주는 간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중학시절 태권도 선수로도 활동했던 세미 양은 자주 편찮으신 할머니를 보며 더 잘 간호해드리지 못해서 안타까웠다고 한다.

“부모님께서 울산에서 일을 하셔서 할머니랑 지내고 있는데, 할머니가 안 아프셨으면 좋겠어요. 오래오래 제 곁에 계셔주셨으면 좋겠어요. 가끔은 부모님이 멀리 계셔서 외롭기도 하지만, 그럴 때는 노래를 많이 듣게 되고 부르게 돼요. 노래를 부르면 위로가 되고 우울했던 기분이 풀리고 저절로 웃게 되는 것 같아요”

▲ 병원실습 통해 간호사의 길 확신
세미 양은 2학년 때 병원코디 자격증을 취득했다. 얼마 전에는 간호조무사 시험을 보고 지금은 보험심사분석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2학년 때 성누가병원에서 실습을 했는데 환자 대하는 거나 처치하는 것이 어렵지 않고 재미있었어요. 저랑 정말 잘 맞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더욱 이 길을 가야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어요”

간호 관련 서적이나 의학 드라마를 보는 것을 좋아하고 노래 부르는 것을 즐겨하는 세미 양은 심폐소생술 동아리에서 활동 중이다. 매주 토요일이면 봉사동아리에서 만수촌으로 봉사활동도 나가고 있다. 학교에서는 전교부회장을 맡고 있다.

“처음 학교를 입학할 때 성적이 좋지 않아서 꿈실반에 들어갈 수 없었어요. 그래서 중간고사를 열심히 준비해서 꿈실반에 들어가게 되었죠. 회계 쪽으로 자격증도 따고 학교 행사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어요. 지금은 학교 부회장을 하며 책임감도 느끼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어요”

▲ 선 취업 후 진학, 대학에서 간호학 전공 예정
선 취업 후 진학을 계획하고 있는 세미 양은 취업 후 대학에 진학해 간호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주말에는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아르바이트도 하고 용돈을 모아 친구들과 여행을 가기도 한다.

“원래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었는데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먼저 말도 걸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제가 안 바뀌면 친구들이 다가오기 힘들고 저 혼자 있게 되고 힘들어지니까요”

세미 양은 환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편안함을 주는 간호사가 되기 위해서라도 성격도 바꾸고 자세도 바꾸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그렇게 많은 노력을 통해 자신감도 생기고 더욱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을 갖게 되었다고.

“지금 이대로도 만족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여고시절을 후회 없이 보내고 싶어요. 전교부회장으로서도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거예요”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응원메시지] 여경숙 담임교사
성실하고 꿈이 많은 아이 세미야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 잃지 않고 항상 긍정적으로 모든 일에 책임 있게 임하는 너를 만나고 가르치면서 교사인 내가 배운 것이 더 많았던 것 같다. 나이팅게일이 작은 촛불 하나로 어두운 막사를 밝게 비췄듯 너도 너의 밝음과 따뜻함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비추리라 생각하고 너라면 사회에 나가서도 잘 해 낼 거라 믿어.

너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꿈을 키우는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도록 열심히 하길 응원 할게.

[응원메시지] 영주기독병원 박미정 간호사
세미 학생! 간호사의 꿈을 도전하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최신의 과학적 지식과 원리와 근거에 기반한 과학적 특성, 전문적 지식과 기술, 경험과 직관 능력을 바탕으로 간호대상자마다 개별화되고 고유한 환자 간호 수행의 예술적 특성을 갖춘 학문이 간호학이라 생각합니다.

전문직 간호사가 되어 사람들과 행복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세미 학생 당신을 믿고 응원합니다. 화이팅!

* 본지는 지역 어르신들의 삶을 들여다 보는 ‘은빛 인생’과 함께 10대들의 고민을 공유하고 꿈을 응원하는 ‘너의 꿈을 응원해’ 라는 코너를 격주로 운영합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호응 바랍니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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