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돈키호테와 친구들의 황인권 씨

시민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어
매달 서천둔치 야외무대 정기공연

돈키호테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꿈과 열정, 행동하는 도전정신일 것이다. 꿈을 쫓아 끊임없이 도전하는 열정적인 이상주의자 돈키호테. 그런 돈키호테를 닮고 싶었고, 닮아가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진정한 기사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여정을 멈추지 않았던 돈키호테처럼 꿈과 열정을 품고 ‘돈키호테와 친구들’이라는 밴드를 만들어 행동하는 도전정신으로 밴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황인권씨를 만났다.

▲ 많은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공유
“자전거를 타며 휘파람만 불어도 좋은 음악입니다. 음악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더 많은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서천둔치 제민루 무대에서 매달 정기공연도 하고 있는데, 지나다가 보시면 발걸음을 멈춰 함께해 주시고 응원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밴드 ‘돈키호테와 친구들’을 이끌어가고 있는 황인권(53)씨는 봉화 옥방이 고향이다. 광업소 기술자였던 부친의 직장 때문에 울진 후포에서 중학시절을 보냈고 감수성이 예민했던 사춘기 시절은 강원도 태백에서 보냈다.

“사춘기 시절에 비를 좋아했어요. 그리고 그때 기타를 처음 잡아봤는데, 윤수일씨의 ‘비’라는 노래를 수도 없이 불렀어요. 돈키호테라는 별명도 그 시절에 붙여졌는데 제가 엉뚱하면서도 도전적이고 의협심도 강했던 것 같아요”

▲ 갑자기 도시생활 싫어져 선택한 곳이 영주
대구에서 대학을 졸업한 그는 결혼 후, 경기도 안산에서 살았으나 갑자기 도시생활이 싫어졌다고 한다. 도시를 떠나기로 결심한 그는 아내와 함께 고성에서 부산까지 여행을 하며 살기 좋은 곳을 찾아다녔다. 그렇게 해서 선택한 곳이 영주였으며 2000년도부터 영주시민으로 살고 있다. 그는 고속버스 운전기사라는 직업을 갖고 있으며 일에 대한 자부심도 크다.

“서울을 공짜로 왔다 갔다 한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운전하고 있어요. 내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좋고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즐거워요. 음악을 하다 보니 아는 분들도 많이 만나게 되는데,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안전운전을 하게 됩니다”

▲ 2015년 1월, ‘돈키호테와 친구들’ 밴드 결성
그는 직장생활을 하며 소백산밴드에서 4년 정도 노래를 불렀으며 미리내통키타에서 1년 정도 음악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2015년도 1월에 ‘돈키호테와 친구들’이라는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우연히 드럼이 생기는 바람에 밴드를 결성하게 됐어요. 사촌동생이 건반을, 아내가 드럼을, 제가 리드기타와 보컬을 맡아서 하고 있지요. 많이 부족한 저와 함께해주고 제 몫을 다해주는 팀원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그렇게 결성된 ‘돈키호테와 친구들’은 베이스기타와 보컬을 맡아주는 여성싱어의 동참으로 더욱 풍성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된다. 무섬마을에서의 달빛축제를 첫 무대로 다양한 축제장과 양로원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공연을 했으며 불우이웃돕기 모금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 돈키호테처럼 도전적인 정신으로 꾸준히 음악활동 하고 싶어
밴드 ‘돈키호테와 친구들’은 2015년 3월부터 지금까지 서천 제민루 야외무대에서 매달 마지막 주 저녁 7시~9시까지 정기공연을 하고 있다. 지역에서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싶고 지역민들과 음악을 공유하고 싶어서다.

“우리지역에 크고 작은 공연들도 있지만 신선한 즐거움을 주는 공연을 하고 싶었어요. 그동안 음악적으로 욕심도 부렸고 갈등도 있었지만, 그 모두가 소중한 시간이었기에 앞으로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돈키호테처럼 도전적인 정신으로 계속 밀고 나갈 예정입니다. 저희들의 음악활동이 사람들의 내면에 감춰진 음악성을 찾을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싶어요. 어떤 일이든 누구나 초보시절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작은 나무가 자라서 큰 나무가 되듯이 부족하지만 서로 이끌어주고 함께하며 발전된 모습 서로 바라봐주며 살아가면 좋겠어요”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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