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던 시골마을에서 공무원 2명이 죽고 주민 1명이 크게 다치는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봉화경찰서(서장 김선섭)는 지난 21일 오전 9시15분경 봉화군 소천면 소재 한 사찰에서 소천면 임기2리에 거주하는 A모씨(82)가 엽총으로 지인을 쏜 후 인근에 있는 소천면사무소를 난입해 민원담당에서 근무하던 손모(행정6, 47) 계장과 이모(행정8, 38) 주무관을 향해 엽총 3~4발을 난사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은 닥터헬기를 이용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민원 담당 공무원 2명은 어깨와 가슴에 총상을 입어 생명을 잃었고 주민 1명(48)은 오른쪽 어깨밑에 총상을 입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장에서 공무원과 민원인이 제압해 경찰에 넘겨졌다. A씨는 이날 오전 일찍 자신의 유해조수구제용 엽총을 파출소에서 출고해 간 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4년전 귀농해 농사를 짓고 있었으며 마을 이웃들과 물문제, 수도요금 문제로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확한 범행동기는 조사를 더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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