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황미자 센터장

우리 고장에 거주하는 모든 가족이 행복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가족문제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다양한 가족을 대상으로 가족교육, 가족 상담 등의 통합적인 가족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건강가정,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있다.

우리지역에서 건강가정지원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통합 운영 된지 3년이 됐으며 건강한 가정과 다문화사회의 실현을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 영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센터장으로서 모든 가정이 소망하는 행복을 만들어가기 위해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는 황미자 센터장을 만났다.

▲모든 가정이 꿈꾸던 모습을 이룰 수 있게 하는 것이 센터의 소망
“더불어 사는 모든 가족이 저마다 소망하는 행복한 가정을 실현 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영주에 거주하는 가족구성원 모두가 따뜻한 가정에서 존중받고 나아가 섬김과 나눔의 사랑을 실천하는 지역공동체를 이루도록 저희센터는 디딤돌이 되려합니다. 우리지역의 모든 가정이 꿈꾸던 모습을 이룰 수 있게 하는 것이 저희 센터의 소망입니다” 

황 센터장은 영주가 고향이다. 대학에서는 컴퓨터를 전공했지만 대학원에서는 사회복지를 전공했다. 뒤늦게 시작한 사회복지가 평생직업이 된 것이다.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강사와 방문교육 강사로 활동하다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직원으로 발탁됐으며, 지난해 9월부터 영주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다. 이 센터는 천주교 안동사회복지회가 영주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이다.

“저 같은 사람은 사회복지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특별한 사명감도 없고, 누구를 돕는 사람도 아니었어요. 그런데 우연찮게 이주민들에게 한국어강사를 하며 이분들이 어려움이 많다는 걸 알게 됐고, 저에게 호소를 하는데, 왜 안 되는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내가 뭔가를 알면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사회복지를 전공했고 지금까지 이 일을 하고 있어요” 

▲한계에 부딪힐 때도 많지만 보람이 더 커
“다양한 대상자들을 접하면서 제도나 정책 등 한계와의 싸움인 것 같아요.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힘이 소진되고 제 자신이 작아짐을 느끼곤 합니다. 스스로를 컨트롤하지 못하면 지속적으로 하기 힘든 일인 것 같아요”

한계에 부딪히며 어려움도 많았지만, 0.001%의 보람으로 일하고 있다는 황 센터장은 다양한 가족형태의 어려운 점들을 이해하고 해결해주기 위해 다른 사람의 삶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고 한다.

“예전에는 제 고민으로 가득했었는데 지금은 집에 가서도 그분들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해요. 다문화나 장애인, 한부모, 조손가정은 아직도 편견과 차별을 많이 받고 있어요. 살아가는 것도 어려운데,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는 것이 더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해요. 우리와 무엇이 틀려서 편견을 갖고 차별을 하는 것일까요? 이제는 다양한 가족에 대한 우리들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편견과 차별 없는, 더불어 행복한 사회가 만들어지길
센터를 운영하며 다양한 가족을 만나고 있지만, 다문화 가족에게 마음이 많이 간다는 황 센터장은 우리를 통해서가 아닌, 본인들 스스로 본인들 목소리를 내게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그분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려하고 짐작은 하지만,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뭐가 필요한지 우리가 제대로 모르고 있습니다. 당사자가 직접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게 전달되고 더 큰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분들이 우리지역에 정착해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부분들도 많은데, 이런 부분들이 간과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요. 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한국에 와서 국가나 영주시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이제는 기여할 때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이렇듯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노력도 많이 하고 보람도 찾으며 자긍심도 갖고 계십니다”

시대도 변하고 사회도 변하고 있으며, 우리도 변해야한다는 황 센터장은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그들이 아닌, 우리가 되어 차이로 인한 불편함과 어려움을 넘어 설 수 있도록 손잡아줄 때라고 말했다.

“어떠한 편견도, 어떠한 차별도 없는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우리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걸어가기를 희망합니다. 손잡고 걸어가는 길이 멀고도 더디겠지만, 우리 모두가 동행한다면 그리 어렵고 먼 길만은 아닐 것입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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