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아트 스퀘어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2018 설치작품전 ‘형상의 파장’, 2018 영주 ART ‘정원의 빛과 색’, 2018 영주공예한마당, 온고당 한지사랑회 작품전, 초연압화회원전, 도우공방도우회 회원전이 열렸다.

지난달 27일 오후 6시30분 이 행사 오프닝에서는 영주미협회원인 서예가 김동진의 서예 퍼포먼스 ‘大道無門’이 눈길을 끌었다. 퍼포먼스 후 서예가의 해석은 마이크 상태가 좋지 않아 잘 들리지 않았고 곁에 있던 영주문화연구회 김제선 회장이 “대도무문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예를 하면서 즐겨 쓰는 글귀인데 ‘정도를 걸으면 거칠 것이 없다’고 해석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픈식에는 장욱현 시장, 황병직 도의원, 권오수 경북미협회장, 장영희·우충무시의원, 황기주노인회장, 나진훈 재향군인회장, 김제선 영주문화연구회장, 최경심 여성단체협의회장, 이혜란예총영주지회장, 박정서 미협지부장, 장미숙 공예협회장 등 내빈과 2018 설치작품전 ‘형상의 파장’에 참여한 외부중견작가 이창호(문경), 김제정(영천)과 안동에서 활동하는 신진작가 권진우, 심재광, 임도훈, 장수익이 소개됐다.

장욱현시장은 축사에서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는데 빗소리가 너무 반갑다”며 “2년 뒤 ‘선비세상’이 개장되는데 준비를 잘 해서 시행착오 없이 한국문화를 잘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다. 여러 미술단체들이 함께 전시를 하니 148아트스퀘어가 가득 차서 보기 좋다. 수고 많이 하셨다”고 말한 후 참가단체장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격려했다.

군인, 여인, 물고기 등 심재광 작가의 설치작품을 둘러보던 이종만(68. 안정면)씨는 “대단하네요. 어떻게 철판으로 사람을 이렇게 세밀하게 만들었을까요? 총, 배낭까지... 기가 막힙니다.”라고 말했다.

전선을 이용해 달 항아리, 고려청자, 큰 캔 등을 만든 장수익 작가의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던 금창헌(56.시청)씨는 “작은 영어문장까지 전선으로 표현을 했네요. 나는 글자를 써놓은 줄 알았다니까 자세히 보니 그것도 전선이네.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겠어요.”라고 감탄했다.

기둥에 합판을 붙여 그림을 그리고 나무의자 등받이를 캠퍼스 삼아 그림을 그린 설치작품을 선보인 영주미협 박정서 지부장은 “제 작품 색감이 밝으니까 사진을 많이 찍고 또 작품이지만 의자에 맘대로 앉도록 하니까 포토존이 된 것 같다”며 “처음에는 의자에 아무도 안 앉아 내가 한참 앉아 있었다”고 웃었다.

한국미술협회영주지부의 ‘정원의 빛과 색’전에서 심연진(46.청송군)씨는 “한국화 김만용, 이동곤 작가의 작품이 좋아 보이고 박하사탕이 모티브라는 남경호 작가의 작품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 작품전에는 최근 인사동 경북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 경북수채화협회장 송재진의 작품, 지난해 10박 11일 에베레스트 스케치 여행을 다녀온 영주를 대표하는 서양화가 김종한의 작품도 시선을 끌었다.

(사)영주시공예협회전시장에는 영주시공예인들이 한 작품씩 출품해 천연염색, 압화, 도자기, 목공예, 퀼트, 규방공예, 한지공예 등 다양한 공예작품을 볼 수 있었다. 초대작가 이민자교수(전 경북전문대)의 작품 ‘모시조각보’를 보며 장호중(61. 서예가)씨는 “우리 조각보가 몬드리안에게 영감을 준 게 아닐까요?”한다.

도우공방도우회의 생활도자기전시장에서는 지도강사 서미애씨의 작품과 이병일 회장의 백자 물항아리, 김현자 회원의 분청면상감 화병, 황해경 회원의 분청 연잎접시, 윤점분 회원의 다양한 크기의 소스컵 등 생활도자기를 선보였다. 그 중 실제 사용하고 있다는 손춘희 회원의 도자기 콩나물시루가 가장 큰 이목을 끌었다.

온고당 한지사랑회 전시장에서는 지도강사 김미경씨의 장식서랍장을 비롯해 성윤서 회원의 3층장, 김동희회원의 반닫이 등 회원들의 다양한 한지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지도강사 김미경씨는 한지소장품 갓집을 선보였다. “갓도 들어있는데 아무도 이게 갓집인지 모른다. 80년 전에 제작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초연압화회원전에는 영주공예협회장 장미숙씨의 지도로 이혜진, 석미경, 이성순, 임위남, 김영란, 김은주, 위미숙 회원 등이 압화를 이용한 액자, 등(燈), 물잔, 잔 받침, 목걸이 등 악세서리를 선보였다. 이동곤(59.대영중교사)씨는 “칫솔꽂이와 수저받침을 샀다. 꽃을 이용해 작품을 만드니 너무 예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미술협회영주지부의 2018 영주 ART ‘정원의 빛과 색’전과 사) 영주공예협회의 ‘2018 영주공예한마당’은 8월1일부터 5일까지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전시된다.

안경애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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