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녹조 현상...수문 개방해도 ‘여전’
환경단체, “영주댐 철거하라” 주장
농경지 많아 녹조현상 피할 수 없어


연일 폭염이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영주댐에 또 다시 심한 녹조현상이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내성천보존회는 “13일부터 영주댐에 녹조 현상이 나타내기 시작, 15일에는 그 상태가 심하고 16일에는 똥물현상(흑색현상)으로 접어드는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또 “댐으로 부터 10km 상류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모래차단 목적의 보조댐인 유사조절지에서도 같은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6년부터 3년째 수문을 개방하고 있는 영주댐은 올해 3월17일 경, 봄이 돼 온도가 20℃ 가까이 이르자 녹조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수자원공사는 녹조제거용 선박 2대를 배치하고 폭기장치 29대를 추가로 설치해 50여대의 폭기장치를 가동하고 있다.

내성천 보존회 측은 “하수처리장에서 산소 공급을 위해 사용되는 폭기장치가 가동되는 현실은 영주댐이 ‘폐수제조댐’이 됐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수공이 영주댐의 수문을 완전히 개방해 자연흐름으로 녹조방지책을 도모했지만 3년째 녹조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영주댐을 철거하지 않고서는 개선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낙동강 수질개선 목적으로 건설된 영주댐은 특이하게도 산간계곡 지대가 아닌 산간 구릉지에 건설됐고 댐 유역 내에 농경지가 많다는 점도 살피지 않았다”며 “농경지에 살포되는 비료와 퇴비는 비점오염원으로 작용하고, 이 때문에 수문을 완전 개방해도 상시적인 녹조현상을 피할 수 없다. 영주댐을 철거해야 수질악화 등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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