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274] 국산 콩 요리 전문점 ‘황가네 맷돌’

외관
내부

100% 국산콩만 사용
집밥 먹는 편안함 제공


세상의 모든 음식에는 사랑과 추억이 깃들어 있다. 무더운 여름날, 어머니가 맷돌에 콩을 갈아 만들어주던 콩국수는 어머니의 사랑과 추억이 오롯이 담겨있는 여름철 별미 음식 중 한 가지가 아닐까. 배고프던 시절에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불릴 정도로 양질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훌륭한 식재료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스턴트 콩국물을 쓰는 음식점이 늘어나면서 제대로 된 콩국수를 맛보기가 쉽지 않다. 영주시보건소 건너편에 위치한 ‘황가네 맷돌’에 가면 100% 우리콩을 직접 갈아서 만들어주는 제대로 된 콩국수를 맛볼 수 있다. 

 

▲ 깔끔하고 집밥 같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요

영주가 고향인 황성희(45세)대표가 운영하는 ‘황가네 맷돌’의 가게 문을 열면 테이블이 4개가 놓인 작은 홀이 나온다. 홀을 지나 계단을 서너 개 오르면 테이블 2개가 놓인 작은 방이 있다. 이렇게 총 6개의 테이블을 놓고 황 대표는 혼자 힘으로 3년째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혼자 운영하기 좋은 작은 식당을 찾아다녔는데, 이 가게가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어요. 혼자 식당을 하느라 바쁠 때는 조금 힘이 들지만, 손님들께서 알아서 많이 배려해주시고 도와주셔요. 요즘 인건비가 비싼데, 인건비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장사하고 있어요”

‘황가네 맷돌’을 찾아주는 손님에게 항상 깔끔하고 집밥 같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는 황 대표는 지금의 음식 솜씨를 엄마에게 물려받았다고 한다.

“친정엄마가 음식 솜씨가 좋았어요. 엄마가 해주시던 음식 맛을 내려고 꾸준히 노력하다보니 경험도 쌓이고 조금씩 음식솜씨도 느는 것 같아요.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콩국수
해물순두부

▲100% 국산 콩을 직접 갈아 만든 냉콩국수 인기

‘황가네 맷돌’은 규모는 작아도 메뉴가 알차다.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식사메뉴로는 100% 국산콩을 갈아서 황 대표 만의 비법으로 정성껏 만들어주는 냉콩국수(7천원)가 있다. 콩국수의 양도 푸짐할 뿐만 아니라 진하고 고소한 콩물이 면발을 싸고돌아 국수를 먹을 때에도 진한 콩물의 고소함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100% 국산 콩을 갈아서 만드는 콩국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콩국수는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드시면 수분보충은 물론 영양보충도 되는 훌륭한 음식입니다. 요즘 콩국수를 드시러 오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한여름 무더위를 씻어주는 음식으로 콩국수가 최고인 것 같아요”

이외에도 국물이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해물 순두부(7천원), 콩을 그대로 갈아서 끓여 만드는 콩장찌개(7천원)가 있다. 또한, 제육볶음(8천원), 오뎅탕(1만2천원), 알탕(1만4천원), 해물파전(1만원), 닭발(1만2천원)이 있다. 미리 예약을 하면 묵은지를 넣어서 만든 묵은지닭도리탕(3만5천원)도 가능하다.

 

▲ 건강해질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고 싶어

황 대표의 친절함과 깔끔한 음식 솜씨가 집처럼 편안함을 느끼게 해줘서일까. ‘황가네 맷돌’을 찾는 손님 중에는 가끔 메뉴에 없는 음식을 추가 주문하는 경우도 있다.

“재료가 있으면 손님이 원하는 음식을 만들어드리려고 노력하는 편이예요. 가게가 작기 때문에 손님과 소통도 더 잘되고 친밀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손님들께서 집밥 먹는 느낌이라고 말씀해주실 때,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행복하고 보람도 느끼고요. 앞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고 싶어요. 우리 식당에 오시는 분들이 제가 만드는 음식을 드시고 조금이라도 건강해질 수 있도록 정성스런 음식을 만들어서 대접하고 싶어요”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홍성희 대표

황가네 맷돌
영주시 시청로 1번길 64

054 634 0060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