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6.25참전용사들을 한자리에 모셔놓고 식사대접을 하는 단체가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풍기읍재향군인회(회장 황기진)는 지난 20일 오전12시 풍기읍 서부리소재 서부불고기식당에 22명의 6.25참전용사들을 초대해 술과 떡, 불고기 등을 나누는 작은 잔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장욱현 시장과 김현익 시의회의장, 전영탁 부의장, 임무석 도의원당선자, 전풍림 시의원당선자, 서동석 풍기조합장, 나진훈 영주시재향군인회장 등 10여명의 내빈들이 참석을 했다.

황기진 회장은 인사말에서 “조국을 구하신 어르신들의 건강한 모습을 뵙게 돼 반갑다”며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서 역사의 산증인으로 우리 곁에 남아달라”고 했다.

영주시재향군인회 나진훈 회장은 축사에서 “6.25가 발발한지도 어언 68년의 세월이 흘렀다. 젊은 시절 목숨을 초개처럼 버리며 나라를 지켜내신 여러분들은 진정한 영웅”이라며 “전쟁을 예상하고 준비하면 부강한 나라에서 잘살 수 있으나 나라가 무너지면 백성도 없다”고 말했다.

6.25참전유공자회 이인환 풍기지회장도 “4년 전 내가 풍기지회장을 할 때 96명의 회원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모였었는데 불과 4년 만에 55명으로 줄어들었고 그나마 요양원신세를 지거나 출입을 못하는 동지들이 늘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며 “가는 세월 속절없어 이제 90살이 넘었으니 우리 동지들이 이렇게 모이는 날도 4~5년 지나지 않을 듯하다”고 말해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장 시장과 나진훈 회장, 임무석 당선자의 건배 삼창이 이어지는 가운데 황기진 회장과 이인찬 사무국장이 자리를 돌며 어르신들을 보살피는 화기애애한 잔치가 이어졌다.

한편 6.25참전유공자들에 대한 명예수당은 월 8만5천원의 수당을 받아오다 최근 정부로부터 30만원, 영주시는 지난 5월부터 8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렸다.          

김이환 프리랜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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