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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호의 문화확대경[155]세계문화유산 관련 사찰의 문화재
  • 영주시민신문
  • 승인 2018.06.15 16:59
  • 호수 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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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전국의 사찰 수는 모두 926개 이다. 거의 일천여개에 이르지만 실재로는 그 두 배가 넘을 거라고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중 7개 사찰을 골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을 했지만, 4개 사찰만 등재할 것이라고 알려왔다.

이미 등재된 불국사와 해인사(장경판전)에다 부석사, 법주사, 통도사, 대흥사가 추가로 등재되면 전국의 6개 사찰이 세계문화유산과 관련되는 셈이다.

해인사는 사찰로 등재된 것이 아니라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장경판전(藏經板殿)’이 등재되었으므로 <한국의 불교 전통을 잘 이어오고 있다>고 유네스코가 공식 인증한 사찰은 결국 5개인 셈이다. 이들 절집을 국내 5대 사찰이라고 묶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기준으로 삼은 가치에 속한다.

이쯤해서 세계문화유산 관련 국내 사찰의 문화재 보유 현황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불국사(佛國寺)는 우리나라 대표 사찰답게 ‘사적 및 명승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물론 경내에 국보급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다. 국보로는 다보탑(제20호), 삼층석탑(제21호), 연화교칠보교(제22호), 청운교백운교(제23호), 금동비로자나불좌상(제26호), 금동아미타여래좌상(제27호) 이렇게 6점이 보존되어 있고, 보물로는 사리탑(제61호), 대웅전(大雄殿)(제1744호), 석조(石槽)(제1523호), 가구식석축(제1745호), 대웅전영산회상도 및 사천왕벽화(제1797호) 이렇게 5점이 보존되어 있어 국가문화재는 모두 11점이다.

이에 비해 사적 55호로 지정되어 있는 부석사(浮石寺)의 국보는 무량수전 앞 석등(제17호), 무량수전(제18호), 조사당(제19호), 소조여래좌상(제45호), 조사당벽화(제46호) 이렇게 5점을 보유하고 있다. 보물은 북지리석조여래좌상(제220호), 삼층석탑(제249호), 당간지주(제255호), 고려각판(제735호), 오불회괘불탱(제1562호), 석조석가여래좌상(제1636호) 이렇게 6점을 보유하고 있어 국가문화재 합이 모두 11점으로 우연하게도 불국사와 일치한다.

그리고 지정번호가 별 의미를 부여하는 건 아니라지만, 불국사의 국보는 부석사의 17, 18, 19호를 이어서 20, 21, 22, 23호로 지정되어 있어 재미있는 행렬이다.

또한, 경상북도유형문화재의 경우 불국사는 1점 뿐인데 비해, 부석사가 2점을 보유하고 있어 오히려 1점이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사적 및 명승 제4호로 보호받고 있는 보은 법주사(法住寺)에는 국보가 3점으로 비교적 적은편이나 국내 유일의 목탑인 팔상전(제55호), 기발한 착상으로 조각한 쌍사자석등(제5호), 한국 제일의 석연지(제164호) 등 그 가치는 어느 사찰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게다가 보물은 사천왕석등(제15호)을 비롯하여 12점이나 보유하고 있어 국가문화재는 모두 15점이나 된다.

양산 통도사(通度寺)의 국보는 대웅전 및 금강계단(제290호) 1점이 유일하지만, 보물을 무려 22점이나 소장하고 있어 국가문화재가 총 23점이나 되는 대단한 규모이다.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보관한 불보사찰(佛寶寺刹)로서의 지위를 확실히 각인시켜 주는 셈이다. 그 외 경상남도유형문화재도 45점이나 보유하고 있어 과히 사찰 전체가 문화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적 및 명승 제9호인 해남의 대흥사(大興寺)도 국보는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제308호)이 유일하지만, 보물을 8점이나 보유하고 있어 당당히 국가문화재를 9점이나 보유한 명찰이지만 앞서 열거한 4개의 사찰이 워낙 찬란한 국가문화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왜소한 느낌을 주고 있다.

‘장경판전’의 등재에 혼신을 다하다 보니 사찰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지는 못했지만 해인사 역시 세계문화유산인 장경판전(제52호)을 필두로 대장경판(제32호), 고려목판(제206호) 등 경판 관련 국보 3점에다 석조여래입상 등 보물 14점을 소장하고 있어 국가문화재를 총 17점이나 보유한 대단한 사찰이다. 특히 대장경을 보관하였기에 흔히 법보사찰(法寶寺刹)이라고 부른다.

이렇듯 세계문화유산 관련 국내 6개 사찰은 모두 그 명성에 걸맞게 많은 국가적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어 명실 공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국의 산지승원>임을 잘 증빙해주고 있다.

 

부석사의 점경

영주시민신문  okh7303@yj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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