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받은 재봉틀로 만들어 저소득 가정 30가구에 전달

풍기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조강기, 배형숙)는 저소득층이 여름을 무사히 날 수 있도록 풍기인견 이불 등 각종 물품을 지난 5일 저소득가정 30가구에 지원했다.

이번 여름 물품 지원은 풍기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 중 ‘춘하추동(春夏秋冬) 봄봄봄’의 계절맞이 서비스 일환으로 추진됐다.

특히 읍민들의 후원금으로 인견 원단을 구입해 기초수급 지체장애인인 김모씨(57, 여)의 재능을 기부 받아 인견 홑이불을 제작 지원해 그 의미가 더 크다.

재능기부자 김씨는 지난 1월 풍기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정기회의에서 긴급지원이 결정돼 2월에 재봉틀을 지원받았다. 개인적으로 큰 시련을 겪고 마음잡기 힘든 터에 소일거리라도 집중 할 일이 생긴다면 정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김 씨는 예전 실력을 되찾기까지 수일의 시행착오를 거쳐 이번 여름 물품 지원을 위해 불편한 몸임에도 불구하고 재능을 기부해 저소득 아동·청소년 30명이 시원한 여름밤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김 씨는 “읍민들이 만 원씩 후원해 주신 돈으로 재봉틀을 지원해 주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마음이 따뜻해졌다. 저는 재봉틀과 함께 따뜻함을 받았지만, 그 고마운 마음을 아이들에게 시원한 이불을 만드는 재능으로 되갚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조강기 공동위원장은 “나눔이 주고받음과 오고감의 선순환으로 증명되는 멋진 일이 일어났다”며 “나눔을 위한 마음씨를 생각 안에서만 키우지 말고, 작은 것부터라도 실천해 너와 나의 경계를 넘어 선한 공동체를 이루는 지름길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윤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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