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고등학교(교장 임하규)는 지난달 30일 다목적강당 비호관에서 청소년 동아리활동의 일환으로 ‘할매할배 플러스 문화가 있는 날-세대공감 행복나눔 콘서트’ 행사를 열었다.

‘할매할배의 날’이란 매월 마지막 토요일 손주가 조부모님을 찾아가 조부모로부터 삶의 지혜를 배우고 세대 간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가족 공동체를 회복하자는 취지에서 2014년부터 경상북도가 추진하고 한국교육전문가협회가 주관하고 있는 생활 실천 운동이다.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해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콘서트는 영광고 댄스동아리 ‘아리랑’의 댄스, 흘러간 옛노래 함께 부르기, 학생들의 장기자랑, 색소폰 합주단 및 어르신 대표의 하모니카 연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2부에는 어르신들과 학생이 함께 어우러져 추억의 운동회를 통해 세대 간에 소통과 정을 나눴고, 발사랑 봉사단의 발마사지 봉사활동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영광고 발사랑 봉사단은 2012년부터 7년 째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지역 노인요양병원을 찾아 발마사지 봉사활동을 펼쳐 효(孝)문화를 확산하고 웃어른을 공경하는 사회 풍토 조성에 이바지하고 있는 영광고의 대표적인 봉사동아리이다. 특히 이날 행사를 위해 영주J색소폰 오케스트라(지휘 조정화) 단원들이 색소폰 합주와 신영주교회 박영구 장로가 오카리나와 하모니카를 연주해 어르신들의 흥을 돋궈 줬다. 영주여성문인화작가들로 구성된 ‘연묵회’회원들은 직접 그린 부채를 어르신들에게 선물했고 호수목장(대표 박성수)은 어르신들을 위한 간식으로 요거트를 제공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상망동 석모(67)씨는 “손주 같은 학생들과 흘러간 옛노래를 함께 부르고, 손을 맞잡고 달리기도 하면서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매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하규 교장은 “어르신과 함께 하는 공감활동을 통해 세대 간에 문화적으로 소통하면서, 우리 학생들이 어르신들로부터 삶의 지혜를 배워서 바른 인성을 갖추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윤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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