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269] 건강한 빵을 만드는 이기홍 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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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수제햄버거
인절미카스테라

수제햄버거, 마약빵, 치즈빵 종류 다양
25년 빵만들기...체인점 갖는 것이 꿈


꽃향기만큼이나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하는 냄새는 빵이 구워지는 냄새가 아닐까. 오래전에 프랑스의 한 대학에서 ‘빵 굽는 냄새가 친절도를 높일 수 있다’는 이색 연구결과 발표가 나왔다. 빵을 구울 때 나는 고소한 냄새가 사람들을 상냥하게 해서 남을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을 상승하게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기분 좋고 행복한 상태에서 그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와 친절도 저절로 우러나온다는 것일 게다. 그렇다면 매일 아침 빵을 굽는 사람의 마음은 어떨까.

▲ 25년을 오로지 빵만 생각하며 살아와
“지금까지 25년을 오로지 빵만을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역경과 좌절, 힘든 일들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이 길을 걸어온 제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내가 사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도 도와가며 살고 싶은데, 지금은 몸으로 할 수 있는 봉사활동만 하고 있습니다”

휴천동에 있는 ‘이기홍베이커리’를 아내 김창숙(46)씨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이기홍(46) 대표는 25년간 빵을 구워왔다. 이 대표는 고교를 졸업하고 부모님의 권유로 서울에 있는 제과제빵 학원을 다녔다.

“부모님의 권유로 제과제빵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막상 시작해보니 제 적성에도 잘 맞았고 재미있었어요, 어려서부터 호떡도 직접 만들어먹고 손재주가 있었거든요. 다니던 학원을 수료도 하기 전에 실습 나갔던 곳에 취직하고 그곳에서 일하며 학원을 마쳤습니다”

▲ 부부가 자율방범대장으로 봉사활동
이 대표는 서울, 부산, 원주 등의 제과점에서 근무하며 기술을 익혔고, 군에 다녀온 후 영주에 있는 태극당에서 11년을 근무했으며 대학에서 제과제빵 강의도 했다. 그리고 2008년에 지금의 자리에 이기홍베이커리를 오픈했다.

“이곳이 26년째 제과점이 운영되고 있는 자리입니다. 제가 3번째로,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것이지요. 여러 가지 힘든 일들도 많았지만 아내가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아내와 함께 부부 자율방범대장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동네에서도 부지런한 사람으로 통한다.

“장사를 하며 가족들은 고생시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하나 부지런히 하자’라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가족들 모두가 일찍 일어나고 동네사람들에게도 부지런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어요. 시간이 허락하면 더 많은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 수제햄버거, 마약빵, 치즈빵, 인절미 카스테라 등 인기
직접 구운 고소하고 신선한 빵을 지역민들에게 보급하고 있는 이기홍베이커리에는 특색 있고 다양한 메뉴의 빵들이 있다. 양배추와 당근, 오이, 양파가 아삭하게 씹히는 수제 햄버거(2천500원)는 추억의 옛날 햄버거 맛을 느낄 수 있다. 마약빵(1천500원)은 옥수수알갱이와 카스테라, 옥수수 전분을 마요네즈와 버무려 빵 속에 넣고 구워내는데, 그 맛이 이름처럼이나 중독성이 있다고 한다. 또한, 크림치즈와 모짜렐라 치즈를 반죽해 빵 속에 넣고, 그 위에 파마산 치즈가루를 토핑한 치즈빵은 이 대표가 추천하는 빵이다. 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인절미 카스테라(1되 2만2천원)와 케이크는 예약주문만 가능하다.

“예약주문이라 조금은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날짜와 시간에 맞춰 만들어 드리기 때문에 맛도 좋고 신선하게 드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맛도 좋아야하지만 건강한 빵을 보급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해 만들고 있습니다”

▲ 최고의 빵을 만들어 지역민들에게 보급하고 싶어
25년간 오직 한 길을 걸으며, 꾸준한 노력과 연구하는 자세로 지역에서 인정을 받은 이기홍베이커리는 현재 택지에 있는 대백마트와 남산 현대마트에도 빵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 가게가 신문에 실린다니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동안 노력해온 보람도 느끼게 되네요. 우리지역에서라도 알아주는 최고의 빵을 만들어서 지역민들에게 보급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리고 더 나중에는 ‘이기홍베이커리’라는 상호의 전국 체인점도 갖게 된다면 정말 행복하겠지요. 지금까지 잘 이끌어왔기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잘 될 것이라 믿습니다. 늘 함께 해주고 도와주는 가족과 주위 분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이기홍 대표(우측)

이기홍베이커리
영주시 지천로 47
054 634 3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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