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기자회견서 밝혀

자유한국당 영주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박남서(61) 전 영주시의회 의장이 지난 2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경선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또 “아직까지 자유한국당 당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당원으로서 당에 도움이 되는 일이 있으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박 전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시중에 떠돌고 있는 소문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시중에는 경선에 불북하고 무소속 김주영 후보를 적극 돕는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김주영 후보가 박 전의장이 한때 사용하던 영주상생포럼 사무실을 선거사무소로 사용하고 있는데다 자신을 도왔던 캠프관계자 다수가 김후보 캠프에 참여하면서 이같은 소문이 더욱 확산됐다.

하지만 박 전 의장은 “김주영 후보를 한차례 만나 각종 비리의혹이 있는 후보가 당선돼서는 안된다는 사실에만 서로가 공감했을 뿐 선거를 돕겠다거나 지지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신과 함께 경쟁했던 장욱현 후보의 친인척 제3자 뇌물 사건에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박 전의장은 “축제가 돼야 할 선거가 각종 의혹과 네거티브만이 난무하는 진흙탕이 돼 가고 외면하고 싶은 선거가 되고 말았다”며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법부의 빠르고 명확한 결정을 촉구하며, 깨끗하고 청렴한 선비의 고장 영주의 명예를 지킬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의장은 기자회견문에서 “지난 4년 동안 구석구석 안 가본 곳이 없을 만큼 많은 곳으로 다녔고 영주를 위해 일하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해왔다”며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시민여러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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