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3자 대결...윤옥식, 장욱현, 김주영 압축
도의원, 자유한국당-무소속 치열한 접전 예상
더불어민주당 전례없이 6명 공천...당선여부 관심

6.4지방선거를 30여일 앞두고 각 정당이 공천자를 확정함으로써 각 선거구별 대결구도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과거 선거는 특정정당 일색이었지만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6명(비례제외)이 공천을 받아 출마를 준비 중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자가 12명이나 돼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성적표도 관심사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2006년 5.31지방선거에서는 시의원 1석만 빼고 시장과 도의원, 시의원 선거를 모두 싹쓸이했고 2014년 선거에서는 도의원은 2석과 시의원 14석 중 2석만 무소속에게 내주고 모두 차지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시장선거]윤옥식vs장욱현vs김주영 3자 대결
영주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윤옥식 예비후보와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장욱현 예비후보, 그리고 뒤늦게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주영 예비후보간의 3자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자유한국당 후보 공천이후 정당간 양자대결로 싱겁게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김주영 전 시장의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인해 치열한 선거전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직 시의원인 윤옥식 예비후보와 박완서 예비후보간의 경선을 통해 윤옥식 예비후보를 시장후보로 결정했다. 지역에서는 지지도가 약한 민주당 후보가 경선을 치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대통령 탄핵과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인해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역민들의 정서가 예전 같지 않다며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장욱현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가 네 번째 도전이다. 2006년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지만 현 김주영 시장에게 양보해야 했고 4년을 기다려 공천권을 거머쥐고 2010년 지방선거 본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무소속 후보로 나선 김주영 전 시장에게 석패했다. 세 번째 도전인 지난 2014년 선거에서도 김 전 시장과 공천경쟁에서 또 다시 맞붙어 승리한 후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시장에 당선됐다.

장 예비후보와 네 번째 맞붙게 된 김주영 예비후보는 장 시장의 처남 구속으로 인해 주변의 권유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전시장은 15일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번 시장 선거는 현 시장 처남의 구속 문제와 문재인 대통령 100대 국정과제 중 지역 공약의 하나로 선정된 영주첨단베어링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주요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베어링클러스터는 김주영 전시장이 시장 재임시절 밑그림을 그렸고 장욱현 현 시장이 지난 4년간 기반을 닦았다. 현 정부의 공약인 만큼 여당 후보인 윤옥식 후보도 자신의 공약에 강력한 여당의 힘으로 조기에 조성하겠다고 포함시켜 놓고 있다. 

자유한국당 경선에 참여했던 일부 예비후보 측이 시장 처남구속을 빌미로 불만을 품고 무소속 김주영 예비후보를 밀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고 각 캠프간 이합집산이 이뤄지면서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다.

▲[경북도의원선거] 자유한국당-무소속 대결 관심
경북도의원 1선거구(순흥, 단산, 부석, 상망, 하망, 영주1동, 영주2동, 가흥1동, 가흥2동)에는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은 정치신인 김춘묵 예비후보와 2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황병직 예비후보간의 맞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곳이다.

황병직 예비후보는 시의원 2번과 도의원 1번 등 모두 세 차례 선거에 나서 상대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이로 누르고 당선된 전력이 있어 이번 선거에도 무소속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김춘묵 예비후보는 무소속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이 큰데다 자유한국당이 위기에 몰려 있어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이 다시 결집할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당초 김창언 전 도의원이 김춘묵 후보와 함께 자유한국당 공천을 신청했지만 여론조사 경선에 응하지 않았다. 김 전 도의원은 자신의 지지기반이 풍기읍이 속한 제2선거구로 선거구를 바꿔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경북도의원 2선거구(평은, 문수, 장수, 이산, 휴천1동, 휴천2동, 휴천3동, 풍기, 안정, 봉현면)는 더불어민주당 김주동 예비후보와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공천권을 거머쥔 임무석 예비후보, 그리고 제1선거구에 자유한국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김창언 전 도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김창언 예비후보가 지역기반인 풍기읍에서 얼마만큼의 지지를 얻을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자유한국당 공천에 도전했던 장찬식 전 녹색 사업단장은 2014년에 이어 이번에도 여론조사 경선에서 패배했다.

▲[영주시의원 선거]수성이냐 대폭 물갈이냐 관심
현재 의원 14명(비례 2명 포함)중 무려 12명이 자유한국당 소속인 영주시의회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들의 진출 여부를 놓고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찌감치 불출마를 결심한 김현익 의장과 박찬훈 전 의장, 비례대표인 황윤점, 이재욱 의원 등 4명을 제외하고 10명의 현직 의원들이 이번 선거에 도전하고 있어 현직 의원들의 의회 재입성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들 현직의원 중 6명은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받았고 4명은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전례 없이 시의원 6개 선거구 중 3개 시내 지역 선거구에 후보자를 공천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 여부와 애초부터 정당을 탈피한 무소속 예비후보도 5명이나 있어 이들의 선전 여부도 주목 받고 있다. 전체 예비후보자 26명 중 이번 선거가 첫 출마인 정치신인만도 12명이나 돼 이들의 시의회 입성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주시의원 가선거구(순흥, 단산, 부석)에는 현직 시의원인 이규덕, 이중호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았다. 공천을 놓고 함께 경쟁했던 김무영 부석면 주민자치위원장과 임재완 전 농업경영인 영주시연합회장은 여론조사 경선에서 탈락해 출마할 수 없다. 24일~25일 예정된 본 선거 등록 전까지 다른 출마자가 없을 경우 무투표 당선도 가능하다.

▷시의원 나선거구(상망, 하망, 영주1,2동)는 현직 시의원인 자유한국당 이영호, 심재연 예비후보에 맞서 조석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무소속 김병기, 박승백 예비후보 등 모두 5명이 출마해 경쟁이 치열하다.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김동조 전 의원은 출마를 포기했다.

2014년 지방선거 때는 이영호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1위를 차지했던 지역이어서 이번 선거결과도 무소속 돌풍이 불지 관심을 끄는 선거구다.

▷시의원 다선거구(가흥1동, 가흥2동)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최락선 예비후보와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자유한국당 공천권을 거머쥔 장성태, 김용기 예비후보, 바른미래당 송준기 예비후보, 무소속 우충무 예비후보 등 5명으로 압축됐다.

선거 초반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발한 선거운동을 벌여왔던 권오기 영주전업사 대표와 권근풍 가흥초 운영위원장은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탈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젊은 층의 인구유입이 많은 가흥신도시가 포함된 지역이어서 당선가능성이 높은 선거구로 분석하고 있다.

▷ 2014년 무투표 당선 선거구였던 시의원 라선거구(평은, 문수, 장수, 이산면)는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정치신인인 장돈식, 이상근 예비후보가 단수후보로 공천을 받았고 공천을 신청했다 탈락한 현시의원 강정구 예비후보와 송명애 예비후보, 그리고 전시의원인 서건식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상근 예비후보와 강정구 예비후보는 이산면이 지역기반이고 장돈식 예비후보는 장수면, 송명애 예비후보는 문수면, 서건식 예비후보는 평은면이 지역기반이어서 지역대결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 시의원 마선거구(휴천1동, 휴천2동, 휴천3동)는 더불어민주당 장영희 예비후보와 자유한국당 이재형, 전규호 예비후보, 무소속 김삼재, 신수인 예비후보 등 5명이 본선에서 맞붙을 전망이다.

2014년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이재형 의원이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를 불과 23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민주당 공천을 받아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장영희 예비후보와 무소속 후보들이 어떤 선택을 받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시의원 바선거구(풍기읍, 안정면, 봉현면)는 더불어민주당 우성용 예비후보와 자유한국당 김주영 예비후보, 무소속 전풍림, 전영탁 예비후보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4명 모두 풍기읍이 지지기반이다. 

전풍림 예비후보는 당초 자유한국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심사과정에서 철회했다. 자유한국당은 시의원 6개 선거구 중 5개 선거에 각 2명씩을 공천했지만 바 선거구만 김주영 예비후보 1인만 공천했다.

▲ 민주당 비례1번 이서윤, 자유한국당 비례 1번 김화숙 공천
▷이번 선거에서 시의원 비례대표 2석도 누가 차지할지 큰 관심사다. 지금까지는 전통적으로자유한국당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어서 70%대 중반의 높은 지지율로 인해 2석을 모두 차지했지만 이번 선거만큼은 2석 모두 차지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이다.

비례대표 제도가 도입된 이후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는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이서윤 영주청년유도회이사(여, 47. 가흥1동)를 비례대표 1번으로 공천했다. 첫 의회입성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15일 비례대표 1번을 김화숙(여, 53년생, 현 경북전문대 외래교수)씨로, 2번을 황장규(남, 61년생, 전 농업경영인 영주시연합회장) 씨로 각각 공천했다.

한편 6.4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지만 특정정당의 공천을 위해 경선에 참여했다가 발목을 잡힌 정치신인들은 이번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영주시장 박남서, 박성만, 최영섭 예비후보와 경북도의원 2선거구 장찬식 예비후보, 영주시의원 가 선거구 김무영, 임재완, 다선거구 권오기, 권근풍, 마 선거구 우영선 예비후보는 자유한국당 경선에 참여해 여론조사 경선에서 모두 탈락했다. 현행 선거법은 경선탈락자는 당해선거구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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