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백운동서원과 소수서원이 자리한 곳 최초 사액서원, 역사적 유교적 중요성 인정

성균관이 소수서원을 유교성지로 선포했다. 한국선비문화축제 개막 첫날인 4일 오후 소수서원 당간지주 앞 솔숲광장에서 ‘소수서원 유교성지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김영근 성균관장, 이갑선 소수서원 운영위원장, 장욱현 영주시장, 김재광 영주시장 권한대행, 김현익 시의회 의장, 손진우 성균관부관장과 각 부장, 3향교 원로 고문, 영주 3향교 전교, 3성균관유도회 지부장, 각 서원·단장 및 도감, 박약회장, 담수회장, 각 향교 장의, 각 문중대표, 지역주민, 시민, 관광객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유교성지 선포식은 최영갑 성균관 교육원장의 사회로 개회해 국민의례, 경과보고, 지정서 낭독, 지정서 전달, 김영근 관장 기념사, 김재광 시장 권한대행 축사, 김현익 시의회 의장 축사, 이갑선 소수서원 운영위원장 인사, 박기진 서예가의 ‘축 성균관지정 유교성지 소수서원’ 퍼포먼스,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근 성균관장이 이갑선 소수서원 운영위원장에게 낭독·전달한 지정서에는 「영주는 성균관 문묘에 배향된 동방 성리학 개조 문성공 안향 선생이 탄생한 고장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백운동서원과 소수서원이 자리한 곳이다. 입원록에 등록되어 전해지는 선비만도 4천여명이나 되는 업적은 물론 최초의 사액서원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으로나 유교적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성균관에서는 지역 유림들의 염원을 받아들여 소수서원 일원을 유교성지로 지정함으로써 선현의 유지 계승과 서원관리에 더욱 관심을 갖고자 한다. 2018.5.4. 성균관장 김영근」이라고 적었다.

김영근 관장은 기념사에서 “유교가 전래된 이후 전국 방방곡곡이 유교성지가 아닌 곳이 없지만 오늘 특별히 영주를 유교성지로 선포하는 것은 선비도시 영주의 위상과 가치가 크다는 반증”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유교 전통문화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바르게 이해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 관장은 이어 “인의의 가치를 최고로 여기고 실천해 오신 선조들의 정신을 기리고, 숭모하고 또 그분들의 사상을 배우고 익히는 전통을 이어온 유교문화를 잘 보존하고 계승해야 한다”며 “사람다움의 가치를 최고로 여기는 동방예의지국의 면모를 다시 보여 줄 수 있도록 우리 유림이 앞장서자”고 말했다.

이갑선 위원장은 “소수서원이 유교성지로 지정·선포될 수 있도록 성균관에 건의하는데 앞장 서 주신 장욱현 시장님, 3향교 전교님, 3성균관유도회장님, 김영균 성균관장님과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리 소수서원은 그 명성에 걸맞게 인성교육의 구심점 역할, 유교의 전통문화 널리 알리고, 도덕과 예의가 바로선 국가를 이루는데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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