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천둔치 특설무대에서 열린 한국선비문화축제 개막식에서 김영근 성균관장<사진 우측, 좌측은 김재광 부시장>이 우리고장 영주를 선비도시로 인증한다고 선포했다.

우리나라 유교 총 본산 성균관이 직접 인증
최초의 사액 서원 소수서원은 유교성지 선포

우리 고장 영주가 ‘유교성지’와 ‘선비도시’로 다시 태어났다.

선비정신의 계승과 발전을 위한 ‘2018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가 4일부터 7일까지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개막 첫날인 4일 유교성지 선포식과 선비도시 인증식이 잇따라 열렸다.

영주·풍기·순흥 향교와 소수서원 등 10여개 유림단체의 건의에 따라 시는 역사적 사실과 자료를 첨부해 유교성지 선포와 선비도시 인증을 성균관(관장 김영근)에 요청했다. 성균관은 영주시와 영주유림단체에서 제출한 자료 등을 검토해 영주가 유교성지와 선비도시로 손색이 없음을 인정하고 유교성지 선포식<관련기사 4면>과 선비도시 인증식을 가진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유교성지 1호’가 됐고 선비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선비정신을 범시민 실천 정신으로 확산하는 우리고장 영주는 대한민국 ‘선비도시 1호’가 됐다.

이날 성균관은 오후 4시 성균관과 지역 유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수서원 경내 특설무대에서 소수서원 일대를 유교성지로 지정 선포했다. 또 이날 오후 8시 30분 서천 둔치 특설무대에서 1만여 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국선비문화축제 개막식에서 우리고장 영주를 선비도시로 인증한다고 선포했다. 두 행사 모두 우리나라 유교 총 본산인 성균관이 직접 주관해 주목을 받았다.

성균관은 유교성지 지정서를 통해 “영주는 성균관 문묘에 배향된 동방성리학 개조 문성공 안향 선생이 탄생한 고장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백운동 서원과 사액서원 소수서원이 자리한 곳”이라며 “소수서원 입원록에 등록돼 전해지는 선비만도 4천여 명에 이르는 이곳의 업적은 물론 역사적으로나 유교적으로 그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선비도시 인증서를 통해 “영주시는 선비정신의 발원지로, 단종복위운동에 앞장선 충절의 고장이자 항일의병, 독립운동 등 국가의 위기 때마다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며 의를 실천한 고장”이라며 “선비정신을 시민정신으로 실천하기 위한 영주시의 노력에 영주시를 선비도시로 인증한다”고 말했다.

우리고장 영주는 오랜 역사 속에서 수많은 선비를 배출하고 선비정신을 실천해 온 곳으로 20여 년 전 부터 ‘선비’를 지역을 대표하는 용어로 사용해 왔다. 선비정신 실천을 위해 선비정신학술발표대회, 선비정신실천매뉴얼과 선비 관련 브랜드 개발, 민간차원의 선비정신실천운동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2016년 4월 21일 국회에서 선비도시 비전 선포식을 갖고 선비고장임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이와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선비정신을 알리고 계승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영주한국선비문화축제를 개최해 유교문화의 본향인 영주시의 역사적 배경을 재조명하고 한국 정신문화의 중심인 선비정신과 문화 등 다양한 생활상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재광 시장 권한대행은 “올곧은 선비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선비고장 영주시가 성균관으로부터 유교성지로 지정, 선비도시로 인증 받게 돼 뜻 깊다” 며 “올바른 선비정신을 재정립하고 충효를 바탕으로 한 유교문화를 발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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