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6일 경기도 김포시 구제역 발생으로 한 달동안 중지됐던 우시장이 지난달 25일 열리면서 지역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300여 마리가 출하된 이날 우시장에는 평소보다 두배나 많은 농민들이 나와 시세변화를 살피는 가운데 미리 점찍어 둔 소의 번호를 적어놓은 순서대로 응찰기를 누르는 상인들의 활발한 거래가 눈길을 끌었다.

평은면에 사는 권용철(오은2리장)씨는 “10여 마리의 소를 내고 줄어 든 만큼의 소를 입식할 예정이었으나 한 달 전 보다 가격이 10~20만원 가량 올라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단산면 오상리에서 숫송아지 3마리를 팔러왔다는 윤희수씨는 “마리당 420만원을 받았다”며 “한 달 전보다 10~20만 원 정도 오른 것 같다”고 했다.

또, 임신 6개월이 된 암소 3마리를 출하해 마리당 평균 550만원을 받았다는 박철우(안정면. 한우 250마리 사육)씨는 “구제역 발생 전인 3월초에는 500만원 미만을 받고 팔았지만 임신우의 경우 마리당 평균 40~50만원이 오른 것 같다”며 “축협 생축장에 넣을 소를 대량으로 사들인 효과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전망을 묻자 “요즘만 같으면 한우사육만한 농사가 없다. 다만 불투명한 미래가 사육농가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무실에서 만난 김도연 상무는 이날 318마리가 출하돼 287마리(91%)가 팔렸으며 가격 또한 구제역 발생 전 보다 평균 10~20만원이 올랐다고 했다. 특히 임신우와 송아지 시세가 강세이며 암소 고깃소는 생체 1kg당 1만 원 이상으로 가격이 형성됐으나 이날 우시장에 나온 고기용 암소는 품질이 낮아 평균 8천900원에 그쳤고 시세는 당분간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이환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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