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하망성당 2층 만남의 집에서 ‘진짜!!! 교육이 밥 먹여준다’ 라는 주제로 송대헌 전 세종시교육청 교육감 비서실장(교사)의 강연이 있었다. ‘영주시민연대’ 주관으로 열린 이번 강연에는 교육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참여해 앞으로 우리 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송대헌 강사는 ‘학교는 학생들의 배움터’임을 강조하며 “모든 교육정책은 학생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학교 안에서 학생들의 삶에 대해 고민해보지 않았다. 학교에서 하루 종일 있지만 학생들에게 허용된 공간은 의자밖에 없다. 그동안 우리는, 아이들에게 죄를 많이 지었다”고 말했다.

또한, 세종시의 성공적인 교육환경 변화들을 예로 들며 “교육감이 바뀌어야 교육환경이 달라진다. 시민이 교사와 교장을 선택 할 수는 없지만 교육감은 선택 할 수 있다. 교육감이 바뀌면 교장이 바뀌고 학교 환경이 바뀐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에 참석했던 영주시민연대 윤태현 전 대표는 “덴마크 학교에 견학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쪽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이 비교될 땐 눈물이 났다. 힘든 우리 아이들은 자기가 혹사당하는 것도 인식하지 못하고 현실 교육과정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강연도 아이들이 학교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아주 상식적인 이야기들인데, 그걸 아는데 안 되거든요. 못하는 거잖아요. 참교육을 성공하기가 참 힘든 일인 것 같다”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번 강연회를 주관한 ‘영주시민연대’는 보다 민주적이고 보다 상식적이고 보다 진보적인 것을 원하는 시민들이 모여 지역의 담론을 논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고자 모인 단체이다. 영주시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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