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면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구성한 지역민 참여보도 지면입니다. 지역 공동체 신문을 추구하고 있는 본지는 지역민들의 지면 참여를 적극 환영합니다. 채택된 기사는 원고료 지급, 시민기자 신청 054-635-9889

금성대군, 이보흠부사, 순절의사, 희생민초 추모
초헌관 이우상, 아헌관 이갑선, 종헌관 권오창

민초 제상
이우상 초헌관
이갑선 아헌관
권오창 종헌관

단종 복위운동의 성지 금성대군신단(단장 이우상, 도감 서석원·신현직) 무술년 춘향대제가 지난 5일 금성단에서 최길현 경로국장, 송원태 전 소수서원장, 권용학 금성단성역화추진위원장, 서중일 부위원장, 서승원·류준희·안유근 소수서원 도감, 박종섭 순흥향교사무국장, 서석태 풍기향교사무국장, 헌관과 제집사, 지역유림 등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 봉행됐다.

무술년 춘향 시 집사에는 초헌관 이우상(단장), 아헌관 이갑선(유도회장), 종헌관 권오창(유학), 축관 김태성(유학), 찬자 안병식(소수도감), 알자 서정박(별유사), 봉향 서석균(별유사), 김선우 학생 등 30여명이 분정됐다.

이날 향례는 우천으로 재실 대청에서 올리게 됐다. 오전10시 상읍례로 개좌하여 서석원 도감 향례 안내, 이우상 단장 개좌 인사가 있은 후 집사분정에 들어갔다.

이우상 금성단장은 “금성대군은 선비의 고장 영주의 정신적 지주이자 충(忠)의 상징”이라며 “1719년(숙종45) 부사 이명희에 의해 금성단이 설치된 이후 300여 년 동안 제향을 이어 온 지역 유림에 깊은 감동과 경의를 드린다며, 이것이 곧 선비정신의 계승이요 실천”이라고 했다.

이 단장은 이어 “저는 망기를 받고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함을 부끄럽게 생각했다”면서 “춘향을 위해 수고하신 서석원·신현직 도감님과 금성단성역화 사업을 위해 애쓰시는 권용학 추진위원장님과 유림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는 금성대군의 고귀한 희생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저의 작은 힘이나마 금성대군성역화 사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 11시 본 제향에 들어갔다. 찬자(집례자)의 창홀에 의하여 초헌관이 금성대군 신위, 충장공(忠壯公,이보흠) 신위, 사사사인제씨(死事士人諸氏) 신위에 삼상향하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가 행해지고, 이어 초헌관이 금성대군 신위에 잔을 올리면 축관이 축을 읽는다.

초헌관이 각 신위에 잔을 올린 후 메에 숟가락을 꽂고 젓가락을 제물 위에 올리면 초헌례가 끝난다. 아헌례와 종헌례는 축 없이 잔만 올린다. 이어 망료례, 철변두, 음복연 순으로 봉행됐다.

금성단 제례의 특이한 점은 단(壇)이나 신위(神位)는 없지만 정축지변에 희생된 민초들을 위한 제상이 별도로 차려진다는 것이다. 메와 떡은 양푼이에 많이 담고, 수저는 수십 개, 잔도 여러 잔을 한꺼번에 올린다. 희생된 민초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함이다. 금성단 향례는 음력 2월 중정일(中丁日)과 8월 중정일 두 차례 봉행된다.
 

이원식 시민기자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