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천보존회, 독소 대량 방류 주장
수공, 수질검사 독소 검출 없었다 반박

영주댐
유사조절지 상류
수공이 찍은 영주댐(토일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경북북부권지사와 내성천보존회가 영주댐 수질과 관련해 서로 다른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존회는 먼저 영주댐이 지난해보다 두 달여가 빠른 3월 17일 녹조현상이 시작되면서 올해는 영주댐 상류 10km 지점에 위치한 모래차단댐(유사조절지)에서부터 시작돼 영주댐에서도 발현되고 있어 온도가 20℃ 가까이 이르면 겨울 이전까지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영주호의 담수를 방류하고 수문개방으로 최저수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모래차단댐 역시 수문을 개방해 최저수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영주댐과 모래차단댐이 본래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녹조현상도 심각한 농도를 갖고 있음에도 환경부의 무관심과 관계부처 역시 외면하는 실정이라며 녹조현상이 심각해지자 수자원공사는 TF팀을 구성해 예산을 들여 수질개선책을 찾지만 대책이 없는 상태라고 꼬집었다.

특히 보존회 관계자는 “녹조의 근원인 ‘마이크로시스티스’라는 남조류는 죽을 때 분비하는 ‘마이크로시스틴’이 영주댐 담수지에 축적돼 오염의 정도가 심각하다”며 “이런 가운데 수자원공사가 오염된 영주호의 담수를 지난 겨울동안 모두 방류했다면서 독소가 하류로 대량 방류돼 내성천 토종인 흰수마자와 피라미 등 1급수종 물고기가 사라지거나 개체수가 급감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물을 낙동강으로 흘러 영남지역 주민이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데 마이크로시스틴 함유량을 측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영주댐과 관련해 환경의 영향 등에 대한 특별조사단을 꾸려 문제점을 공식적, 전문적으로 확인하는 절차와 영주댐 철거를 시행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북북부권지사는 지난 22일 촬영한 사진과 함께 즉각 반박 자료를 내놨다. 이 자료에서 경북북부권지사는 “영주댐의 합동 수질모니터링을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민·관·학 합동기구인 ‘영주호 운영협의회’가 구성돼 운영 중으로 시민단체, 지역주민, 전문가와 함께 정기적으로 합동수질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3월 20일 영주댐 저수지 수질측정 결과 TOC(총유기탄소)는 3.2㎎/ℓ로 환경부 수질기준 상 ‘약간 좋음’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유해남조류와 마이크로시스틴(유해남조류에서 생성되는 독소)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북북부권지사 관계자는 “현재 저수지 수온은 6℃ 수준으로 유해남조류 발생이 어려운 여건이고 다만 최근 발생한 강우(3월19일 31mm)에 따른 토사 유입 영향 등으로 탁도가 다소 증가한 상태”라며 “영주댐은 저수지 내 토양조사와 수중폭기시설 추가설치 등 수질개선대책 시행을 위해 댐 수위를 저하시킨 상태로 수질개선대책 시행과 함께 지속적인 수질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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