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257]한우 생양념갈비살전문점 ‘와룡갈비’

윤태경&고소연 부부

곰탕, 미역국은 ‘진국’.. 밑반찬은 ‘깔끔’
다양한 갈비부위 선택해 맛볼 수 있어

소백산의 맑은 물과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사육된 영주한우는 풍기인삼, 사과와 함께 영주 3대 특산물 중 하나다. 한우는 오래전부터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아 왔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음식이다. 특히 영주한우는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낮고 불포화지방산이 다량 함유된 건강한 고기로,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나른할 수도 있는 봄날,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한우로 몸보신도 하고 건강도 챙기면 어떨까.

와룡갈비 외부
와룡갈비 내부

▲국내산 한우 원플러스 이상만 취급
‘밑반찬도 깔끔하게 잘 나오네. 맛이가 좋으다. 고기들은 입에서 완전 녹아요...!’, ‘사장님도 친절하시고....내가 아는 갈빗집 고기 중에 단연 최고입니다 냉면도 짱 맛있습니다. !!!!! ’ ,‘이 식당 다음에 올 때도 있어야 할 텐데....’

가흥신도시 영주호텔 앞에 위치한 한우 생양념갈비살전문점 ‘와룡갈비’를 다녀간 사람들이 인터넷에 올린 글이다.

‘와룡갈비’는 한우 짝갈비에서 나오는 부위만 취급하는 한우 생양념갈비살 전문점이다. 서울에서 이벤트 대행업을 하던 윤태경(59세)씨가 고향인 영주로 귀향해 아내 고서연(57세)씨와 함께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제대로 된 한우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국내산 한우 원 풀 이상만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짝갈비만 취급하고 있는데 부위별 구분을 확실히 하고, 가격도 그 부위에 맞게 책정해 판매하기 때문에 손님들이 기호에 맞게 선택해서 드실 수 있게 했습니다. 고기를 드셔보시면 손님들이 먼저 아시더라고요”

생갈비살

▲ 부위별 고기 맛, 제대로 느낄 수 있어
35㎏ 정도의 짝갈비를 손질하면 실제 판매량은 9㎏ 정도의 낮은 수율이지만 갈비뼈를 모두 제거하고 살코기만을 분리 정형한 부위인 안창살, 늑간살, 본갈비, 꽃갈비, 참갈비, 살치살, 마구리살, 치마양지만을 취급하고 있다. 생고기에 즉석에서 양념을 해 내놓는 생양념갈비살(100g 1만4천원)은 고소한 육단백질의 맛과 생양념의 감칠맛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생갈비살(100g 1만6천원)은 부드러운 듯 쫄깃한 저작감과 고소한 육향이 일품이다. 안창살(100g 1만9천원)은 육즙이 진하고 마블링으로 인해 쫄깃한 씹힘성과 다즙성이 좋아 육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생양념치마양지(100g 1만2천원)는 조금은 질긴 감이 있지만 꼬들한 저작감이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을 음미할 수 있다. 고기를 먹은 후에는 냉면(5천원)과 소면(5천원), 된장찌개(2천원)가 준비돼 있다. 또한 손님들에게 포장판매만 하고 있는 와룡곰탕은 한우갈비뼈를 우려낸 육수에 한우 갈비살 뒷고기와 무를 넣어 끓여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한 상 차림

▲ 늘 아마추어라는 생각으로 노력
‘와룡갈비’는 고기맛도 일품이지만 함께 나오는 밑반찬이 깔끔하고 정갈하다. 한우를 넣어 끓여낸 미역국과 된장찌개는 그 맛이 깊고 구수하다.

“반찬은 제가 하지만 미역국만은 남편이 끓이고 있어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재료가 한우이니만큼 고기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연탄불에 오래도록 끓여주어 깊고 구수한 맛이 나는 것 같아요”

미역국 외에 모든 반찬을 담당하는 것은 아내의 몫인데, 맛깔 나는 반찬이 무엇인지, 손님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연구하는 자세가 아름다운 분이다.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기본바탕이 많이 부족했어요. 늘 아마추어라는 생각으로 다른 분들보다 더 많이 노력해야했어요. 고기에 어우러지는 반찬을 배우기도하고 인터넷이나 TV에 나오는 요리강좌도 유심히 보며 우리 집에 맞는 반찬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했습니다”

▲ 10월의 마지막 밤 행사 등 낭만과 문화가 있는 식당
‘와룡갈비’ 내부에는 지인이 붙여주고 갔다는 재치 있는 문구들로 가득하다. 맛있는 한우를 먹으며 문구를 읽어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또한 10월의 마지막 밤에는 작은 음악회를 열기도 한다.

“10월의 마지막 밤이 되면 콘서트를 해요. 동네 가까이에 사는 분들과 함께 더불어 어울리고 싶은 마음에 준비하게 됐습니다. 서울에서 같은 이벤트 업을 하던 동료들도 참여하고 선비관현악 이종탁 단장님과 ‘정비마당’을 운영하는 전응진 대표가 함께 합니다”

와룡갈비를 오픈하고 난 뒤 3년간은 쉬는 날 없이 가게 문을 열겠다고 다짐했다는 부부는 꿈이 있다.

“단순히 밥만 먹고 가는 그런 식당이 아닌, 온 가족이 와서 식사도 하며 즐길 수 있고 편히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이벤트 대행업을 했던 저의 감각과 소질을 살려서 낭만과 문화가 있는 식당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와룡갈비
대학로 240번길 7
054-635-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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