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제16전투비행단 안정면 내줄리서 의료봉사활동

공군 의료진들이 지역민들의 의료서비스에 나서면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공군제16전투비행단(예천)은 지난달 22일 오전 10시 안정면 내줄리 회관에 여장을 풀면서 김정훈 안정면장과 김연도 이장 등의 따뜻한 영접을 받았다.

회관 입구에서 접수를 받던 안과의사 김승우 대위는 “2~3개월에 한번씩 대민봉사를 나오고 있다”며 “안과특성상 장비가 없어 전문치료는 어렵지만 어르신들의 안구검사를 기본으로 가벼운 치료와 약제처방을 하고 있으며 병세가 깊은 어르신들은 전문병원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이 고향이라는 그는 “연로하신 어르신들을 만날 때 마다 할머니가 생각이 난다”고 했다. 어르신들의 허리에 침을 놓고 있던 한방전문의 김문휘 대위는 “매달 한번씩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며 “농촌 어르신들 대부분이 신경통 관절염 등에 시달리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 침과 한약 등으로 어르신들의 통증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관 뒤에 자리한 찜질방에는 이발과 염색이 한창이었고 차례를 기다리는 5~6명의 할머니들이 있었다. 찜질방에서 만난 김미용(여)주무관은 지난 1월 말 현장을 답사하고 이날 4명의 의료진과 이발사 등 9명의 봉사원들을 인솔해왔다고 했다. 그는 “제16전투비행단 주활주로와 영주비상활주로 주변을 중심으로 연 10여 차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국방을 위해 부득이 비행기가 이착륙을 하고 있지만 활주로 주변 주민들에겐 엄청난 불편이 될수도 있다”며 “이를 참아준 지역민들에 대한 고마움과 상생하는 마음으로 대민지원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이발을 하던 김미순(63)부녀회장은 “군인들이 농한기를 이용해 주민들의 건강까지 살펴주고 있어 고마운 마음에 보답코자 떡과 과일을 준비했다”고 했다.

안정면 내줄리는 한때 200여 가구가 살기도 했으나 지금은 165가구 328명이 살고 있는 안정면에서 가장 큰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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