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255] 일본식 고품격 퓨전 레스토랑 ‘텐소마’

수많은 시간의 경험과 연구로 요리
음식에 생각과 철학, 모든 게 담겨

원치훈 - 박수연 부부

‘먹는 음식이 곧 몸이 된다’ 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들이 매일 먹는 음식은 우리들의 몸과 마음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한 끼의 식사라도 누군가의 정성이 들어간, 제대로 된 음식은 몸에 좋은 보약이다. 좋은 음식은 몸의 질병을 치유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무병장수의 지름길인 것이다. 게다가 분위기 좋은 곳에서 주인장의 넉넉한 마음과 정성이 담긴 음식을 먹는다면, 우리는 정신적인 풍요로움과 위로, 충만한 행복까지 느낄 수 있다.

외부전경
내부전경

▲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은 음식
“‘텐소마’는 하늘이라는 뜻을 품은 일본어 ‘텐’과 진실한 인간이란 뜻의 헬라어 ‘소마’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입니다.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않은 음식을 만들겠다는 우리들의 다짐이지요. 방문하시는 손님들에게 항상 정직하며, 만족을 넘어서 힐링을 주고 싶다는 염원이 담겨 있습니다”

일본식 고품격 퓨전 레스토랑 ‘텐소마’는 영주시내 분수대 옆에 있다. 음식으로 건강에 도움을 주고 삶에 힐링을 주는 공간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원치훈(54)대표와 그의 아내 박수연(50)씨가 1년 전에 문을 연 곳이다.

‘텐소마’가 있는 건물은 원 대표의 본가다. 원 대표가 유치원을 다닐 때 지어진 건물로 그의 부친이 치과를 운영했던 곳이기도 하다. 1년 전에 귀향한 부부는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1층은 식당으로 2층은 단체손님이나 모임, 세미나 등의 장소로 운영하고 있다.

▲ 퓨전일식 외에 지중해 요리도 선보일 예정
‘텐소마’에서 제공하는 돈까스 소스와 카레는 수많은 착오와 노력에 의해 맛의 완성도를 업그레이드 시켰다고 한다. 그 때문일까. 풍미를 느끼게 해주는 영주사과와 갖가지 신선한 재료를 통해 음식의 맛을 더욱 감칠 나게 해준다. 또한, ‘텐소마’가 제공하는 국물은 일본과 서울의 유명한 음식점들을 방문해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맛을 찾고 연구해 제공하고 있다.

‘텐소마’에는 단골고객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5가지 대표메뉴가 있다. 일본 돈까스 본연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돈육을 직접 두드리고 밑간을 하는 수제방식으로 육질의 부드럽고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전통 수제 돈까스(8천원), 신선한 한우와 돈육이 만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함박까스(1만2천원), 칼칼한 김치와 풍미가 가득한 국물이 돈까스와 만난 김치 가즈나베정식(8천500원) 입안에서 녹는 새우튀김과 17가지 재료로 만든 특별한 텐소마 카레(7천원), 부드러운 연어와 타르타르 소스와 만난 롤 ‘하나비정식’(1만2천원)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외에도 눈꽃치즈돈까스(1만2천원), 치킨까스정식(8천500원), 모듬까스정식(1만2천원), 고모꾸우동정식(8천원), 김치우동정식(8천500원) 등이 준비돼 있다.

원 대표는 “손님의 기호에 맞게 하나씩 준비해 선보이고 싶은 요리들이 많다”며 “퓨전일식 요리 외에도 프랑스, 이태리, 스페인 등의 요리가 복합적으로 들어간 지중해 요리도 메뉴화 할 계획”이하고 말했다.

하나비롤

▲최상의 재료로 만든 귀한 음식
주방에서 가열요리를 담당하고 있는 원 대표는 직장생활로 이태리에 머물기도 했으며 일본에서 요리공부도 했다. 비가열 요리를 담당하는 아내는 피아노를 전공했으며 서울의 가장 핫한 거리인 홍대에서 ‘텐소마’란 이름의 레스토랑을 11년간 운영한 실력과 내공을 갖춘 쉐프다.

“밥과 반찬, 국물은 얼마든지 리필 가능합니다. 저희 집을 찾아준 손님이 음식을 드시며 양이 부족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최상의 재료로 만든 귀한 음식을 드시게 하고 싶어요.”

와인 예찬론자인 원 대표는 술은 음식의 하나이며 취하도록 마시기보다는 분위기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희 가게에서 와인동호회 모임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와인도 마시고 음식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싶었습니다. 젊은이들에겐 비싸지 않으면서도 얼마든지 고급스런 문화를, 여성들에겐 우아하게 드실 수 있는 공간을, 모든 손님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는 ‘텐소마’가 되고 싶습니다”

음식에 대한 기본철학이 ‘감동과 기쁨을 주는 것’이라는 원 대표와 그의 아내는 재능기부 형식으로 음식봉사도 하고 있다.

“저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음식이더라고요. 그래서 음식 쪽으로 재능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사람의 도리에 대해 생각해보곤 합니다. 내 가족만 생각하며 돈 벌기에만 급급하며 사는 것은 아니기에 더불어 살 수 있는 방법은 뭘까 고민하게 되고, 어떻게 하면 손님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건강한 음식을 줄 수 있을까? 하고 늘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만드는 음식에는 저의 생각과 철학, 모든 게 담기지요. 손님이 기대 이상의 음식이 나오면 작은 기쁨, 행복을 느끼잖아요. 그래서 몸도 마음도 치유가 되고....저는, 음식 닥터예요”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텐소마
영주시 번영로 169-1
054-631-2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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