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 인성 후학 양성 위해 매년 500만원 기부 약속

▲12일 동양대서 열린 소수서원과 동양대 간의 인재양성기금 기부 약정식에서 이용태 소수서원 원장(사진 왼쪽)이 김태운 동양대 부총장에게 인재양성기금 5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선비 인성 후학 양성 위해 매년 500만원 기부 약속

과거 수많은 선비들을 길러냈던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이 매년 일정금액의 장학금을 지역대학에 기탁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현대로 치면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대학이 선비인성을 교육하고 있는 지역대학에 매년 인재양성기금을 기부하기로 약정한 것이어서 의미가 매우 깊다.

동양대에 따르면 소수서원(원장 이용태)과 동양대(총장 최성해)는 지난 12일 대학본부 2층 회의실에서 매년 인재양성기금 기부를 약속하는 약정식을 열었다. 약정 체결 후 소수서원은 약정에 따라 2018년도 인재양성기금 500만원을 대학 측에 전달했다.

양 기관은 2014년 1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수서원의 전통문화 자산과 시설물을 활용해 서원문화 전통을 계승하고 사회에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소수서원 스테이 선비인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상호협력을 이어 오고 있다. 이번 약정식에 대해 대학 측은 “소수서원이 동양대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높이 평가하고 선비 인성을 갖춘 후학들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용태 소수서원 원장은 “세월이 바뀌어도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과 역지사지를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의 고운 심성이라 생각한다”며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소수서원의 건학정신을 계승하며 스마트 선비를 양성하는 동양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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