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252]나무와 약초이야기

외관
내부

아팠던 몸 훌훌 털고 3년간 약초 공부
직접 키운 친환경 약초로 제품 생산 판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 사이에선 어떻게 건강하게 사느냐가 화두가 되고 있으며 TV프로그램도 건강에 관한 방송을 앞 다퉈 내보내고 있다. 건강에 좋다고 방송을 탄 제품은 당분간 구하기도 힘들 정도다.

사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건강에 좋은 음식과 재료들이 많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에게 맞는 음식과 재료를 선택해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다.

▲내 몸을 살리는 약초
“카페 같은 건강원을 만들고 싶었어요. 약초 이야기도 하며 건강정보도 나누고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휴천 현대아파트 맞은편에 위치한 ‘나무와 약초 이야기’는 노연재 대표가 운영하는 건강원이다. 밖에서 보면 카페처럼 느껴지는 조금은 색다른 느낌을 주는 건강원이다.

“머리 수술하고 제가 몸이 많이 아팠었어요. 병원 약을 많이 먹으니 부작용이 와서 위장, 내장, 고지혈증에 간까지 안 좋아지더라고요” 병원 치료의 한계를 느낀 노 대표는 산에서 건강을 찾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본인도 그들처럼 약초로 몸을 다스리기 시작 했다. 3년간 약초꾼들을 쫓아다니며 약초를 캐러 다녔으며 자연스럽게 약초에 관심을 갖고 농사도 짓게 됐다.

“약초농사가 사람을 정말 행복하게 만들어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려요. 내 몸을 살리는 약초의 효능을 느끼며 자연의 대단함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나무와 약초에 관한 공부도 하게 되었어요”

노 대표는 약초농사를 지으며 ‘크고 굵게’가 아닌, 양은 적게 나오더라도 우리 몸에 좋은 약초를 재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풀 약을 치지 않아서 풀을 뽑느라 손가락 관절이 아파와도 그 진통조차 행복하다는 노 대표는 커다란 지렁이가 있는 살아있는 흙에서 키운 약초로 제품을 만들기에 그만큼 자신감도 있고 당당하고 행복하게 일한다고 말한다.

▲정직한 제품으로 고객에게 인정받아
본인이 농사를 지은 약초로 제품을 만드는 ‘나무와 약초 이야기’의 고객은 80~90%가 서울, 부산, 대구 등의 대도시에 사는 고객들이다.

“처음에 별 욕심 없이 제가 재배한 와송으로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농사를 지어도 공판장에 넘길 양이 안 되니 직접 제품을 만들게 된 것이지요. 제품을 드신 분들이 주위 분들에게 소개해주셨고 더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게 되었지요. 그렇게 소개를 받아 요즘은 전국 각지에서 매일 주문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노 대표는 2014년에 ‘나무와 약초이야기’를 시작했으며 정직한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인정을 받아 경기가 안 좋은 요즘도 꾸준히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제품을 만드는데 시간은 걸리지만 느긋한 마음으로 초심을 지키며 정직하게 정석대로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홍삼을 만들 때에는 85℃에서 72시간을 달이고 있으며 다른 제품들도 85℃에서 기본 12시간에서 48시간까지 달여주지요”

‘나무와 약초이야기’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비트즙(30팩 2만5천원), 벌나무즙(50팩 3만9천원), 도라지즙(50팩 4만원), 배도라지즙(50팩 3만원), 와송즙(50팩 4만원), 칡즙(50팩 3만5천원), 여주즙(50팩 4만원) 등이 있다. 이외에도 아로니아분말(2만원), 생강분말(1만원), 작두콩차(1만원)를 구입할 수 있다.

▲산에서 약초 키우는 게 꿈
땅을 건강하게 만들어 놓으면 무엇을 심어도 잘 자란다고 믿는 노 대표는 풀 약을 치지 않기에 약초 주변에 저절로 자라는 비단풀이나 쇠비름 등을 채취해 즙을 내어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로 제공하고 있다.

“아프고 난 뒤로 몸을 안 아끼게 됐어요. 내 몸을 최대한 사용하려고요. 일을 많이 해서 느끼는 통증도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 같아요. 무슨 일이든 대충 하면 아쉬움이 남잖아요. 몸에 무리가 와도 제대로 하고 싶어요”

1천여 평의 땅에 토종 엉겅퀴, 흰민들레, 잔대, 자색돼지감자, 울금, 수세미, 여주 등 20여 가지의 약초를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는 노 대표는 꿈이 있다.

“산을 갖고 싶어요. 그곳에 작은 집도 짓고요. 산 구석구석에 약초도 심고, 동물도 키우고, 약초들을 감상 할 수 있는 산책로도 만들고요.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약초이야기도 해주고 몸에 좋은 약초 즙도 대접하고요. 그곳에서 건강하게 자란 약초들로 정직한 제품을 만들고 싶어요”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나무와 약초이야기
영주시 지천로 39(휴천동)
☎ 010 2709 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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