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영주소방서 소방행정과장)

갑자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하나 그 일 자체가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이 아닐 때 우리는 흔히 119를 생각한 다.

이처럼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신체와 생명을 담보로 일하며 그 일에 대하여 자부심을 느끼지만 소방공무원은 언제나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어 최근 10년간 순직 56명, 공상 3,391명이란 엄청난 인력손실을 겪었다.

영주소방서도 또한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2017년 한해 3건의 현장공상자가 발생하였으며 이 가운데 2017년 12월 4일 07:51경 발생한 교통사고 구조현장에서 요구조자의 상태를 확인하던 소방공무원이 얼어 붙은 노면에 미끄러지며 사고현장 아래 3.2M높이 절벽으로 떨어져 발목부위 다발성 분쇄골절로 여러 차례 수술과 장기적인 입원이 필요한 사건이 있었다.

이러한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지역 행복나눔인 김점곤 대표(54세, ㈜신도물산)는 시민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다가 다친 직원을 위로하라며 선뜻 100만원을 기부하여 소방공무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 준 사례도 있었다.

이처럼 시민들의 소방공무원을 대하는 마음에 힘입어 현 정부에서도 소방에게 사명감과 희생만 강요하지 않고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위하여 향후 5개년 간 현장부족 인력 20,000명을 연차적으로 증원하는 방안과 현재 경찰병원에서 경찰과 함께 진료 및 치료를 받고 있는 소방공무원을 위해 화상과 유독물질, 외상후스트레스의 전문적 치료가 가능한 소방공무원 전문병원의 설립 추진, 각 소방기관에 직원 정신건강 및 스트레스 해소와 상담을 위한 심실안정실의 조기 설치등 소방공무원의 복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소방관이 더욱 좋은 여건 속에서 자신의 맡은바 소임을 다하고 나아가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힘의 원동력을 마련해 주는 계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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