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힘내라 영주경제[2]365시장 포차골목 ‘금붕어빵’

생과일주스, 군밤도 판매
전통시장 활성화 됐으면

황금붕어
김신자 대표

“가스불로 구워서 골고루 예쁘게 구워져요. 황금색이 나서 이름도 금붕어빵이라고 붙였어요. 밀가루를 반죽 할 때 우유를 많이 넣기 때문에 우리 집 금붕어빵은 맛도 좋고 부드럽습니다”

겨울이면 누구나 몇 마리쯤 먹게 되는 붕어빵. 달달한 팥앙금이 입안에서 녹아내리면 팍팍한 삶까지 잠시 내려놓게도 해주는 서민들의 영양 간식이다. 365시장 포차골목에 가면 김신자(55세)씨가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는 오동통한 금붕어빵을 맛볼 수 있다.

“이 시장에서 장사를 한지 30여년이 되었어요. 시장에서 돈벌어 3남매를 키웠지요. 이제는 아이들이 취직을 했지만 노후준비를 해야지요”

김씨는 365시장 포차골목에서 지난해 5월부터 생과일주스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11월부터는 계절에 맞게 금붕어빵과 군밤을 판매하고 있다. 팥이 든 금붕어빵은 세 마리 1천원, 슈크림이 든 금붕어빵은 두 마리에 1천원이다.

또한, 군밤(한 봉지 5천원)을 팔고 있는데, 노란 속살이 보이도록 밤 껍질이 벌어진 군밤은 까먹기에도 편하고 골고루 잘 익어 맛 또한 보드랍고 고소하다.

“옛날에는 이곳을 채소시장이라고 불렀어요. 영주에서 역사가 제일 오래된 시장이지요. 손님걱정 안하고 장사를 했었는데 몇 년 전부터 경기가 워낙 안 좋아요. 지역이 살려면 지역민들이 우리지역에서 소비를 해줘야 하는데....인터넷이나 아울렛매장, 대도시로 나가서 소비를 해요. 그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아요”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365시장 포차골목에 다양한 메뉴들이 들어서기를 바란다는 김씨는 “젊은 층을 겨냥해 메뉴만 잘 선택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포차 모집이 활발히 이루어지질 않아 걱정”이라며 “경기도 빨리 회복되고 젊은 사람들이 찾아주는 365시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