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첨단베어링산업 조기추진 대토론회

관련부처와 업계 모두 ‘정부 공약’ 대환영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힘모아 달라’ 당부
시민 열망 모아 조기추진도 결의

‘단군이래 영주의 가장 큰 사업’,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의지 있다’, ‘특화된 산업단지로 개발해야 한다’, ‘베어링 현장업계에서도 대환영이다’,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자’

이는 지난해 12월 26일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주시민회관에서 열린 ‘영주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 조기 조성을 위한 영주시민 결의대회 및 대토론회’에서 나온 발언들이다. 대통령 국정과제 공약사업에 포함된 영주 첨단베어링산업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영주상공회의소(회장 송화선)는 첨단베어링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앞당기기 위한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국가산업단지 조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나아가 첨단산업으로 국가경제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날 토론회를 마련했다.

▲ 조기 추진, 시민들의 힘 모으자 = 1부 행사로 개최된 결의대회는 각계각층의 시민 500여명이 ‘영주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 조기 조성’이란 손 팻말을 들고 조기 추진을 위한 결의문 낭독과 함께 구호를 제창해 조기 조성을 염원하는 시민들의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또 각계각층으로 이뤄진 영주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향후 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민간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송화선 회장은 “시민 대토론회를 통해 첨단베어링산업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분야이자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는 시민 공감대가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김홍진 위원장은 “도당 차원에서 영주 첨단베어링 클러스트 조성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고 실제 사업 성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 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여당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주시정책자문위원회 이도선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2부 대토론회는 이강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대경본부장과 장철순 국토연구원 선임연구원의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이어 홍연웅 동양대 교수, 김이경 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 정희석 경북도청 신성장산업과장, 권오춘 경북도청 산업단지조성담당, 김인규 한국베어링산업협회 부장, 윤필중 베어링아트 시험평가실장이 참여해 첨단베어링산업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토론을 벌였다.

▲ 복합적인 산업단지 개발 필요 = 주제발표에 나선 이강원 대경본부장은 ‘영주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 조성 국책사업 추진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미래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인 첨단베어링산업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첨단베어링의 제조기술을 확보해 베어링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는 반드시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에 나선 장철순 선임연구원은 ‘영주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산업단지 개발사례와 개발방향’이란 주제를 통해 국가산업단지의 현황 및 필요성, 국내외 산업단지 개발사례, 그리고 산업단지 개발전략과 개발방향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장 선임연구원은 “지역의 산업단지 조성은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지역경제에 활성화에 큰 몫을 담당한다”며 “연구와 생산기능뿐 아니라 문화, 여가, 정주 기능까지 있는 복합적인 산업단지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경북도, 국토부 ‘순탄히 진행되도록 노력’ 약속 = 주제 발표가 끝난 후 이어진 토론회에서 홍연웅 동양대 교수는 “단군이래 영주의 가장 큰 사업”이라며 “2만명의 일자리와 수만명의 간접고용 효과도 발생하고, 이 사업이 완공되면 경북북부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시민과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중지를 모아 사업이 꼭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지방행정과 경제단체, 지역대학 등이 함께 노력하고 시는 전담부서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가 산업단지 인허가 담당공무원인 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과 김이경 사무관은 “국가산단 조성시 입주대상기업들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산업과 서비스, 공공기능이 포함된 복합공간이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인 영주시와 경상북도가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사무관은 또 “국가산업단지 행정실무자로 사업이 순탄하게 진행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경북도청 신성장산업과 정희석 과장은 “지방에 기업을 유치할때 가장 애로요인은 인력충원문제”라며 “이는 모두가 함께 고민할 숙제이다. 이 사업은 일반 산업단지가 아니라 특화된 산업단지로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민관학연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 베어링 업계도 기대감...‘대환영’ 밝혀 = 경북도청 도시계획과 권오춘 산업단지 조성 담당은 “도내에 신규 조성된 국가 산단의 분양률이 저조한 편”이라며 “기업을 유치하고 분양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권 담당은 “현재 이 사업과 관련해 경북도에서 별도 용역을 수행중이고 경북도가 중점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향후 경북도의 역할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업계 대표로 참석한 한국베어링산업협회 김인규 부장은 “협회 회원사인 베어링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의 의지가 있다”며 “첨단 베어링 클러스트와 산업단지가 반드시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역 기업인 베아링아트 윤필중 시험평가실장은 “우리나라 베어링산업은 자동차 베어링을 포함해 기본 산업용이 대부분”이라며 “고부가가치 산업인 첨단베어링산업은 반드시 연구개발과 함께 생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클러스터 조성은 베어링 현장 업계에서도 크게 환영하고 있다”고 업계분위기를 전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 시민들이 만들자 = 이어진 시민토론에서는 ‘삼성전자처럼 첨단베어링의 브랜드를 만들어 가자(경제계)’거나 ‘인력공급과 인재양성을 위해 전공과를 신설하는 등 최선을 다해 돕겠다(지역대학)’,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시민들이 나서서 만들자(일반시민)’등의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한편, ‘영주 첨단베어링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영주시 하이테크베어링 시험평가센터 일원에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총 사업비 6천억원이 투자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첨단베어링 제조기술 기반구축, 알루미늄 융복합부품 양산화 플랫폼 구축, 베어링 알루미늄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을 세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지난해 7월 첨단베어링 산업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선정했다. 시는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2년에는 R&D중심의 첨단베어링 관련 기업 100개 이상을 육성해 신규 일자리 1만개 이상 창출과 세계 5대 베어링산업 선도국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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