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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암리 주민들, “주민안전 좀 생각해 주세요”
  • 김은아 기자
  • 승인 2018.01.05 16:30
  • 호수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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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공사차량 이동, 주민불안감 높아져
적법 절차로 보상, 도장 없는 확인서 작성


중앙선복선전철화 공사가 진행 중인 3공구에 속한 안정면 옹암리 주민들이 “소음, 먼지, 진동에서 주민들을 구해주세요”라는 현수막을 들고 지난 25일 오전 8시경 마을 입구로 모였다. 철도공사차량이 들어오는 시점이었다.

이날 마을경로당과 마을진입로에 모인 주민들은 마을길이 아닌 우회도로로 다니라는 여러 차례 요청에도 공사 관계자들이 이를 무시해왔다면서 공사차량을 막기 위해 나왔다고 ‘결사반대’가 쓰인 붉은 띠를 머리에 둘렀다. 마을진입로에는 옹암리 노인회, 부녀회, 청년회 이름으로 현수막이 걸려있다.

마을회관에 모인 강추열 위원장과 김재규 이장, 주민들, 정기대 면장, 공사 관계자 2명이 자리한 가운데 상호 의견을 전달했다.

공사 관계자는 “마을에서 우회도로 한 곳을 지정해주고 우회도로 공사시점까지 마을길로 이동하고 주민들의 집과 도로가 파손될 시 덧씌우기나 보수, 보상하겠다”며 “주민들에게 전달한 확인서는 추가요구사항이 있으면 넣어 공증을 받아도 된다. 그러니 오늘만큼은 공사차량이 들어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청년회 한 회원은 “지난번 레미콘 차가 들어올 때도 오늘만이라고 했다”며 “하루만이라고 하면서 공사를 진행해 주민들의 고통이나 안전, 불편은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항의했다.

또한 공사 관계자의 우회도로 지정에 대해 “우회도로도 공사하는 사람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주민들이 왜 장소선택을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전화번호도 알려줬는데 알아보지도 않은 것이고 (우회도로)땅주인 7명 중 1명만 만났다더라”고 외쳤다.

김 이장은 “집 바로 옆에 큰 차량이 다니면 할머니가 머리가 흔들린다고 힘들어 하신다”며 “서로 화합하며 조용하게 살던 마을이 시끄러워졌다. 확인서도 지난 23일 작성한 것인데 이도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도 “모르는 내가 봐도 확인서 내용도 부실하고 직인 하나 없다”며 “마을이 양분되고 불편을 겪으면서도 사업에 어느 정도 협조하고 양보를 했으면 주민들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공사를 해야 하는데 시골사람들이라고 무시하는 처사가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격분했다.

12월 23일 작성된 확인서에는 “상기인은 도담~영천 복선전철 공사를 위해 옹암리 마을앞 도로(면도 102호선)를 이용함에 있어 인접 가옥에 대해 균열게이지 설치 후 측정결과에 따라 보수 또는 보상을 실시하고 장비이동에 따른 소음 및 진동, 분진에 의한 피해에 대해서는 적법절차(환경분쟁조정위원회 결과)에 따라 보상할 것을 확인합니다”라고 쓰여있고 확인인에 대림산업(주) 도담~영천 복선전철 3공구 현장대리인이 적혀있고 직인은 없었다.

이날 주민들은 회의 끝에 ‘절대 이동할 수 없다’고 알렸다. 그러자 공사 관계자는 “오전 10시부터 일하면 오후 9시까지 일을 마칠 수 있어 레미콘을 출발시킬 것”이라며 “현재 일꾼 5명이 와있고 15대 차가 대기 중으로 총 600만원이다. 나중에 주민들이 책임져야할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모른다고 겁을 주며 협박하는 것”이라고 격분하며 어르신들은 보행보조차를 끌고 다시 진입로로 이동해 지키고 트럭을 세워 놓고 있던 청년회는 마을을 지켜야한다며 길목을 지켰다.

차량이 다니는 도로 옆에 사는 김춘원(85) 어르신은 “공사차량이 다닐 때마다 집도 울리고 가슴도 울렁인다”며 “지난 번 공사 때도 다른 곳으로 가달라고 나왔다가 추운날씨에 감기까지 들어 아직까지 몸이 아프지만 제발이라는 마음으로 나왔다. 앞으로 공사차가 다니면 길에 누울 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충렬 위원장은 마을도로 인근 주택을 가리키며 “지난번에는 공사관계자가 벽에 금이 간 것을 미리 점검한다고 집에 사람이 있는데도 물어보지도 않고 대문 안으로 허락 없이 들어와 사진을 찍고 날짜표시를 했다”며 “인기척에 방에서 나온 집주인이 누구냐고 물으니 그때서 말했다”고 소통 없는 일방적인 행동에 격분했다.

다음날인 26일에도 주민들은 공사차량통행을 막아서며 소음, 진동, 안전을 외치고 있다.

김은아 기자  haed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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