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탐방]243꼼지락 공방

외부

진로체험기관 인증 공방
산모 위한 태교반도 운영

대표 권점미

날씨가 추워지면서 방안에 들어앉게 되는 시간이 많아지는 계절이다. 자꾸 움츠려들수록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무언가를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따뜻한 햇살이 드는 창가에 앉아 바느질을 하고 수를 놓으며 나만의 핸드메이드 작품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영주역에서 시청방향 도로변 선비고을 식당 맞은 편에 권점미씨가 운영하는 ‘꼼지락 공방’이 있다. 취미가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담소도 나누며 꼼지락꼼지락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그런 곳이다.

권 대표는 20대부터 공예에 관심이 많았고 배우고 싶은 공예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먼 곳까지 찾아다니며 열심히 강습을 받았다. 결혼 후에도 공예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다.

“작은 아이가 유치원에 가서 제 작품을 자랑하며 우리 엄마가 다 만들어준다고 말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반 아이들 12명에게 별모양 퀼트를 만들어 주기 위해 밤을 지새운 적도 있었지요”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주부들과 놀이터에 모여서 함께 작품을 만들며 배워가는 시간을 가졌으며,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되면 공방을 열겠다는 목표로 2년 동안 대구까지 다니며 20개의 자격증도 취득했다. 그리고 2년 전에 지금의 자리에 ‘꼼지락 공방’을 오픈하게 된 것이다.

꼼지락 공방은 풀잎문화센타 등록 공방으로 교육부 주관 진로체험기관 인증 체험 처로 등록돼 있다. 핸드메이드 완제품도 판매를 하고 있고 정규반 또는 원데이 클래스로 퀼트, 프랑스 자수, 천연양초, 석고 방향제 등의 다양한 수업을 받을 수 있으며 자격증 취득도 가능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수업을 받을 수 있으며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머무르며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또한, 목요일에는 직장인들을 위한 야간반도 운영하고 있다.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요즘, 여러 가지 다양한 소품이나 악세사리를 자신의 취향에 맞게 만들고 누군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선물로도 활용한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수업을 받는 분들이 정성껏 작품을 만들어 부모님이나 지인들에게 선물하는 모습을 보면 참 많이 흐뭇해요” 

꼼지락 공방에서는 산모들을 위한 태교 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예비 엄마들이 필요한 출산준비물과 딸랑이나 모빌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다.

“간단한 작품이라도 뱃속에 있는 아이를 위해서 손싸개, 발싸개, 배냇저고리 등을 유기농 원단으로 엄마가 직접 만들어 준비 한다는 의미도 있고 산모들의 태교로도 좋은 것 같아요”

태교반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수강생이 많지는 않지만 젊은 엄마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강좌다. 고가의 제품인 아이들 용품을 하나씩 미리 장만도 하고 태어날 아이를 생각하며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는 정성스런 마음만으로도 태교도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수 있기 때문이다.

내부

소품을 만드는 권점미 대표

퀄트작품

▲ 공방카페 운영이 꿈

대학에서 특기적성 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특성화 수업도 하고 있는 권 대표는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생각을 하며 지금도 대구, 원주, 제천 등으로 스승을 찾아다니며 수업을 받고 있다.

“남편이 하고 싶은 것은 다 하라고 해요. 마음껏 배울 수 있도록 그동안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 도움을 준 남편에게 참 고마워요”

묵묵히 지켜봐주며 응원해주는 남편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으며 아직도 남편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권대표는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해 공방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꿈이다. 더 넓고 분위기 좋은 곳에서 취미를 함께하는 분들과 마음껏 작품도 만들고 차를 마실 수 있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수강생들에게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한다는 권 대표는 “전업주부로만 살다가, 아이들에게 선생님 소리를 듣는 지금이 참 행복해요. 누군가에게 명함을 줄 수 있다는 것도 뿌듯하고, 아이들 또한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김미경 프리랜서 기자
 

꼼지락 공방
영주시 시청로 23
전화: 054 63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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