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영여고 ‘동행’동아리, 구급함 전달

선영여자고등학교(교장 김광하) 교육동아리 ‘동행’은 지난 11일 오전 10시 상망동에 사는 독거노인 어르신의 집을 방문해 의약구급함을 전달했다.

이날 10가구에 전달된 구급함은 동행 회원의 할머니가 학생들의 좋은 취지를 듣고 이산면에 위치한 텃밭을 제공해 지난 5월부터 유기농 고구마를 심어 수익금으로 마련한 것이다. 동행 회원들은 시간이 나는 틈틈이 교대로 밭을 찾아가 가꾸고 지난 10월 남다른 수확의 기쁨도 맛봤다.

2학년 박예진, 손솔, 이연정, 강윤지 학생이 독거노인 어르신 집을 방문하자 할머니는 “반가운 손녀들이 많이 왔네”라며 “필요한 물건이 들어있어 잘 쓰겠다”고 고마워했다.

학생들은 구급함을 전달하며 “할머니, 추운날씨에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건강조심하세요”라고 당부인사를 남겼다.

손솔 학생은 “몸이 아픈 어르신이 혹시나 생길 수 있는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응급약으로 구급함을 준비해 드렸다”며 “미약한 기부였지만 이웃 간의 온정도 느끼고 홀로 계신 어르신들이 기뻐하는 모습에 보람되고 뿌듯했다”고 했다.

박예진 학생도 “우리들이 봄부터 가꿔온 고구마를 수확해 판매한 수익금으로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또 다른 봉사의 의미를 알게 됐다”며 “동생들을 교육하는 것 외에도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쁨과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동행 동아리는 상망동 지역 유·초등생 교육봉사부터 아나바다 캠페인, 연탄배달, 장학금전달, 빵 만들어 요양병원 기부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박예진(선영여고2)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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