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회장 김병수, 이하 사업회)는 지난 11일 오전 11시, 묘소현장에서 영주출신 무연고 독립운동가 하연(何然)강택진 선생 91주기 추모제를 열고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독립운동가를 기렸다.

지난해까지 기념사업회 회원들만 추모제를 지내왔던 것을 올해는 참석자를 확대했다.

이날 참석자로는 독립군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토방위에 전념하는 영주대대 장병들을 대표해 하두호 중대장 등 중대장 2명, 함연화 영주시청 복지정책팀장, 나진훈 영주재향군인회장, 민홍우 영주국학시민연합회장, 박훈서 영주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 사무국장, 영주동산고 학생대표, 기념사업회 임원과 회원 등 25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산신제를 지낸 후 초헌관으로 김병수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장의 분향과 헌작, 아헌관으로 영주대대 중대장 일행의 헌작, 종헌관으로 나진훈 영주재향군인회장의 헌작과 고인에 대한 축문낭독에 이어 함연화 영주시청 팀장, 학생대표, 최창옥 민족문제연구소 경북북부지부장, 민홍우 영주국학시민연합회장, 박훈서 영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 사무국장 등 참석 기관단체별 대표의 헌작으로 추모제를 지냈다.

하연 강택진 선생은 1892년 6월5일 풍기에서 태어나 1926년 10월24일 순국하기 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 연통제 재무부원, 조선노동동맹 중앙위원으로 활동했고, 풍기소작인조합이 결성될 때 자신의 땅 9천여 평을 조합기금으로 내놓고 “지주권을 포기하고 소작인 제군에 선언하노라”하는 성명을 발표해 당시 지주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선생은 끝없는 독립투쟁과정에서 2차례의 옥고를 치르면서 옥중에서 고문으로 건강이 악화돼 가석방된 후 8일만에 순국했다.

하두호 영주대대 중대장은 “일제와 맞서 싸운 독립투사의 정신을 이어받아 군 생활을 하면서 추모제에 오니 더욱 보람을 느낀다. 국군으로서 사명감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김가현 영주동산고 학생대표는 “처음에는 선생님께서 참석해보라고 권해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했는데 현장에 와서 직접 제사를 지내고 강택진 선생님에 대해 들어보니 정말 참석하기를 잘했다. 좋은 경험이었고 가슴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병수 사업회 회장은 “자신의 재산과 목숨까지 다 바친 어른이 우리고장 출신이라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 힘든 삶은 참 가슴 먹먹하다. 올해는 참석자를 확대해서 추모제를 개최한 첫 해인데, 내년에는 선생의 묘소가 있는 이 마을의 마을 대표, 학생, 각급기관단체 등으로 더욱 참석자를 넓혀 영주시민들 모두가 강택진 선생에 대해 알도록 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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