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포크레인 동원
새벽 3시경에야 구해 내

저공 비행하는 비행기 소리에 놀라 우사를 탈출한 황소가 인근 배수로에 빠져 탈진상태에 놓여 있자 퇴근하던 공무원이 트랙터와 포크레인을 동원, 구출해 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저녁 8시경 문수면 만방1리 자만마을 우승구(69)씨의 2년생 황소가 저공하던 비행기 소리에 놀라 날뛰다가 좁은 배수로에 빠졌다.

마침 퇴근하던 김영주 축산기술사(축산과 근무)가 주민들의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 트랙터를 동원해 구출했으나 다시 소가 날뛰면서 깊은 수렁에 빠지자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역시 소가 다칠 확률이 높다며 철수했다.

축산전문가인 김영주 기술사는 피똥을 싸는 소의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 수의사를 불러 진정제와 치료제를 주사한 뒤 인근 공사장에 있던 포크레인을 불러 구출작전에 돌입, 새벽 3시경에 탈진 상태에 놓인 소를 구출해 냈다.

소 주인 우씨의 거듭되는 감사인사에 김 기술사는 “늦게 까지 고생은 했지만 귀중한 생명을 무사히 구해 마음이 뿌듯하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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