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근(연세소망치과 / 치과 보철과 전문의)

우리치과는 개원한 지 워낙 오래된 치과다보니 노인 환자 분들의 비중이 매우 큰 치과이다. 상당수의 환자분들이 중장년층 또는 고령층이고, 그로인해 틀니나 임플란트 치료에 대해 상담하게 되는 일이 많다.

많은 고령층의 환자분들이 물어보시는 부분이 임플란트가 틀니보다 사용하기는 편하겠지만 본인의 나이가 많아서 임플란트 식립은 어렵지 않겠느냐 하는 것인데, 대부분의 경우 나는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전반적인 체력조건이나 임플란트를 식립해야 하는치조골의 양이 부족한 경우가 많이 있지만, 사실 나이가 있으시다고 임플란트의 실패율이 올라가거나, 치료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라고 대답을 한다.

과연 나이가 많으면 임플란트를 하기 어려운 것일까?

최근 연세대치과병원에서 1997년에서 2012년 까지 임플란트를 시술받은 65세 이상의 고령층 346명을 대상으로 연령별 임플란트 성공률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술된 임플란트는 총 902개였고, 실패한 임플란트는 총 29개로 전체적인 성공률은 96.8%였다.

즉, 고령층의 임플란트 시술에서도 95% 이상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고, 이것은 젊은 층의 환자들에게 식립되었을 경우와 비교해도 전혀 낮지 않은 성공률이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실패한 29개의 임플란트를 살펴보니 65세에서 69세의 환자층에서 22개가실패했다는 사실이다.

비교적 젊은 노인층에서 대부분의 실패를 보였다는 것이다. 80세 이상의 환자층에서 실패한 경우는 하나도 없었다.

고령일수록 임플란트의 실패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속설이 잘못된 속설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노인층의 경우에는 전반적인 체력 조건이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임플란트를 오랫동안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신적인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

특히 중요한 것은 흡연과 당뇨병의 관리를 들 수 있는데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임플란트의 실패율이 2배가량으로 실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을 가진 환자의 경우에도 임플란트의 실패율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평소의 구강 관리 습관도 임플란트의 유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와는 다르게 충치가 발생하지 않지만 잇몸이 망가지는 풍치는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치와 마찬가지로 규칙적인 양치질과 관리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고령층이라고 임플란트의 실패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잘못된 속설에 불과하며, 95%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임플란트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관리와 전신적인 컨디션의 조절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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