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부터 설치
이제야 논란...철거

풍기인삼축제장에 설치된 남성의 생식기 모양의 조형물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보도는 23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한때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선비의 고장 영주’에서 잘못된 생각 하나가 ‘잘 나가던 인삼축제’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는 비판의 소리가 나온다.

더군다나 이 조형물은 적어도 10년 전부터 계속 설치돼 왔던 것으로 알려져 일부에서는 결국 터질게 터졌다는 목소리도 있다.

21일부터 풍기인삼축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축제장인 남원천에 설치된 높이 5m 정도 되는 사람모양의 대형 인삼 조형물은 가운데에 남성 생식기를 달아 물의 압력에 의해 아래 위로 움직이도록 설치됐다.

이 조형물에는 ‘인삼의 힘!’이라고 적힌 어깨띠도 걸쳤다. 축제 관계자는 “인삼 효능을 강조하려는 의미에서 조형물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조형물을 본 일부 시민들이 “민망하다”, “애들이 보기에 불편하다”며 철거민원이 제기됐고 이를 취재한 언론보도가 나가자 전국의 대부분의 언론들이 흥밋거리 가십거리로 앞다퉈 보도에 나서고 있다.

2007년 설치 조형물
2009년 설치 조형물

본지 확인결과 이 조형물은 비단 올해만 설치한 것이 아니다. 이미 10년 전인 2007년부터 설치됐다. 2007년 당시는 조형물이 없이 남성의 생식기만 남원천변 물의 힘에 의해 아래위로 움직이도록 설치하고 옆에 현수막에 ‘인삼의 힘’이라고 적어 놓고 있다.

2009년부터 조형물의 규모는 지금보다 작지만 현재와 비슷한 모양의 형태로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10년이 넘도록 그 어느 누구도 이 조형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이다.

대부분 무시하거나, 아니면 ‘인삼의 힘’에 공감하거나 둘 중 하나인 셈. 축제 조직위는 언론보도로 인해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23일에서야 해당 조형물에서 문제가 된 부분을 철거했다.

지역민들은 “최근 정치사회적으로 영주와 관련해 좋지 않은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누구의 발상인지는 모르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까지 또 한번 지역이미지에 먹칠을 했다”며 “선비의 고장답게 철저한 축제준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저작권자 © 영주시민신문(www.yjinews.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